코로나블루(우울)는 2020년 7월말에 열렸던 문체부와 국어원이 새로운 외국어가 등장할 때 쉬운 우리말로 대체하기위한 모임인 (새말모임)에서 지정한 용어이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 우울감과 무기력을 가리키는 말뜻이다.

코로나 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윤택한 시대를 살다가 1년 사이에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과 기나긴 장마로 인한 홍수 및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까지 직면한 우리는 치열한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면서 정신적 혼란과 황폐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른바 < 코로나블루(우울) >란 현상이 새롭게 나타났다.

사람의 감정 중에서 화(禍)를 다스리지 못하고 마음조절을 하지 못하여 스트레스가 쌓이면 뇌와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심장내과 전문의 조경임박사가 펴낸 책 <내 심장 사용법>을 보면 <마음을 다스리는 치료가 제일 중요하며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는 심장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우리 심장은 나쁜 생각만으로도 상처를 받는다. 화(禍)를 다스리고 안정된 일상생활을 하려면 평소에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첫째, 4.7.8 호흡법이다. 화부터 내지 말고 호흡부터 가다듬는 방법으로 4초간 숨을 들이켜고 7초간 멈춘 후에 8초간 서서히 내쉬는 호흡법이다. 둘째, 운동을 생활화하기이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유산소운동을 하거나 1주에 1시간에서 1시간30분 운동을 하면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심장에 제일 좋은 치료제는 < 운동 >이다. 1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 근육에는 글리코겐이 저장되어 있다가 운동할 때 소모가 되며 근육운동 후에 보충하게 되므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글리코겐이 분해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치료제는 < 웃음 >이다. <화를 적게 내고 많이 웃자>라는 소노다소(少怒多笑)말처럼 많이 웃는 게 심장에 좋다. 존헌터라는 영국 의학자는 <화가 심장혈관을 압박하여 심장병을 일으킨다>는 학설로 학회에서 발표를 했다. 어떤 학자가 그의 설명을 듣고 맹렬히 공격을 하자 존헌터는 너무 화가 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그 순간 자리에서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원인은 심장마비였다. 존헌터는 자신의 죽음으로 자기이론을 증명했던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은 마치 감춰진 폭탄과 같다. 위궤양, 고혈압, 협심증, 편두통은 물론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웃을 때마다 무려 21가지의 건강에 유리한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나온다. 웃으며 즐겁게 사는 것이 인생 후반기에 할 일이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이제 <코로나블루>를 만들고 있다. 게다가 큰비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주택침수를 겪으면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대안이 현재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국형 뉴딜정책도 다주택 보유논란 속에 뒷전으로 밀려났고 여가생활의 위축, 여행제한, 모임규제 등으로 화(禍)를 풀어줄 활로를 찾지 못해 긴 터널 안에 갇힌 신세처럼 돼버렸다.

우울증은 오래 시달리면 슬픔을 넘어 질병이 된다. 다행히 정부당국이 <코로나블루>의 해소를 위해 심리지원방안과 ‘특별여행주간’을 올 10월에도 추진을 한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시대를 산다고 봐야한다. 무방비상태에서 사회적 고립과 외출자제등으로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실이다. 방역수칙에 얽매이고 이웃과의 불통과 불신도 늘어간다.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가 책임지고 극복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화(禍)를 다스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