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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늙느냐가 더 중요하다
수즉다욕(壽則多辱) - 『장자(莊子)』
작성 : 2020년 04월 20일(월) 10:26 가+가-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 욕망이며 너무나도 당연한 바람입니다. 요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섰다는 통계를 보면 평균 수명 100세의 꿈도 그리 멀어 보이지 않습니다.

오래 산다는 것은 대다수 인간의 간절한 희마이자 꿈입니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래 살다 보며 좋은 일도 많겠지만 반대로 못 볼 꼴도 많이 보게 되고 망신스러운 일도 많이 겪게 되기 때문이죠.

『장자』 「천지편(天地篇)」에 ‘장수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욕된 일도 많이 겪을 수 있다’는 뜻의 ‘수즉다욕(壽則多辱)’ 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오래 살면(壽) 욕(辱) 먹는 일도 많아진다(多)는뜻입니다.

가끔 나이 많으신 분들이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못 볼 것을 본다.”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면 장수한다는 것이 그리 행복한 일만은 아닌 듯합니다.

壽則多辱
수즉다욕

오래 살수록 그만큼 욕됨이 많다.

요(堯)임금이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화(華)라는 국경지역에 이르자 그곳의 관원이 공손히 맞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금님, 장수하시옵소서!”

그러자 요임금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장수하기를 원치 않네. 왜냐하면 ‘수즉다욕’, 즉 오래 살면 욕된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네.”

요즘 노인들과 젊은이들의 갈등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대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시대일수록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늙어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깨달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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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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