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지속 가능발전 목표로 정한 항목 중에 ‘건강 보장’이 있다. 건강과 존엄을 보장받으며, 질병으로부터 오는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은 기본적 인권의 중요한 기둥이라고도 한다. 이는 건강이 인간의 생존에 절대적임을 상기시켜준 말이라 여겨진다.
사람들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질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다. 건강에 대한 집착의 빈도가 높아질수록 개인의 삶으로 깊이 파고들어서 물질적 정신적 점유율은 비례할 수밖에 없다. 건강염려증 확대와 건강식품이 생활 속으로 가깝게 다가서고 스며드는 현상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예방의학’에 관심을 쏟는 일은 국가적, 세계적 추세다. 전국을 강타한 건강 공포증이 우리를 옥죄이고 있어서 깊은 시름에 빠진 일이 적지 않다. 무서운 전염병으로 분류된 중동호홉기증후군인 메르스나 신종 전염병인 사스,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로 인한 불안감, 광우병, AI 조류독감,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등이 우리를 괴롭혔고 지금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맞서 세계적으로나 국가 차원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다투어 진행되고 있음을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치료에 앞선 예방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효율적 접근은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개인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불가항력일 때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백신 개발이다.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백신 개발도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50개가 넘는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백신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화순만큼 백신산업이 자리매김 되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우리 화순은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지역이며, 2019년 중소 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전국 최우수 백신산업특구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글로벌 백신 허브’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이런 일은 생물의약산업단지와 전남대학교병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2010년 정부에서 생물의약산업단지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묶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백신산업특구’로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백신과 의약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에서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를 외부 도움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생물의약산업단지에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을 이룬 GC 녹십자(Green Cross Corporation)화순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백신’이라는 면역세포치료 육성을 목표로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에 매진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
올해로 4회 째를 맞는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이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우리 화순에서 열렸다. 의학을 연구한 세계의 석학들이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군 단위 지역을 찾아와 의학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으며 포럼(공개토의, forum)을 한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유엔이 정한 ‘건강 보장’에서 말한 것처럼 질병으로부터 오는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 특별지역에 살면서 최상의 의료 혜택을 가장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쾌적한 전원도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질병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볼 때다.
화순군민신문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