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복의 뜨락’이라....아뜰리에? 아니면 인테리어 사무실? 공방?....

설마하니 식당의 상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곳은 식당이었다.

‘차창 밖으로 은행나무 이파리가 노랗게 물들어 바람에 날리는 풍광을 바라보며 문득 ‘바흐’의 ‘두 대의 바이얼린을 위한 협주곡’이 들리는 듯 착각을 느끼며 만연사 오름길을 따라갔다.

탐스런 대왕 맨드라미가 입구부터 줄이어 반기는, 안으로 들어서도 여기저기 눈에 띄는 게 ‘뜨락’의 특징이랄까?

■‘임광복(林廣福)의 뜨락’의 임광복 씨

자신의 이름 임광복(수풀林 넓을廣 복福)이 의미하는 ‘넓은 숲속에서 건강한 복을 드리는 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에서 “단지 식당에서 음식만 먹는 다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쉬어가는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 하고 싶었습니다.” 작년 4월에 이 식당을 개업한 주인장 임광복(林廣福)씨의 말이다.

자신의 장독대에 선 임광복 씨

친정어머니부터 식당을 경영하여 가족들이 대대로 음식솜씨를 자랑한다는 임 씨는 원래 장류에 관심이 많아 대학 미생물학과에서 발효를 공부하고 순창 민속마을에 취업하여 장류를 현장실습하며 직접 장류를 담그는 경험을 쌓아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는 튼실한 실력을 갖춘, 숨어있는 요리 장인(匠人)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아직도 배우는 과정이라며 몹시 겸손해 하지만 그의 남편 박상한 씨는“기나 긴 세월 제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살아온 과정 자체가 안쓰러운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37년이나 거주했으면서도 음식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정성이 어떨 때는 촌스럽게 보이기도 하고,,,꼭 엄마들을 연상하면 되요..손을 보면 우리 손들과 달라요. 매듭이...”

■‘임광복(林廣福)의 뜨락’의 음식과 반찬

‘순수하고 미련스럽게 만든 음식 ,‘직접재배한 채소로 대부분 친환경 건강식품을 사용한 반찬’,
‘임광복(林廣福)의 뜨락’의 음식과 반찬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냉장고는 온통 발효식품으로 가득 차 있고, 이 발효식품들과 접목하여 ‘임광복’표 음식이 탄생하고, 임 씨는 이 자연밥상을 준비하는 마음의 과정을 소중하게 여긴다.

임광복 씨는 나물도 임광복 씨가 손수 담근 된장으로 제철 나물을 무쳐내고, 갓물김치도 재래종 맨드라미 꽃차를 이용하여 빠알간 국물을 만들어 낸다. 또한 초석잠, 삼채 장아찌는 고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는 인기 밑반찬이다. 덧붙이는 비밀은, 손님들에게 내는 음식은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딸 박소연 씨가 담당하는데 박 씨는 모두가 인정하는 절대미각(絶對味覺)의 소유자라고.!

임광복표 음식, 간장게장 전복장, 새우장, 은행과 표고버섯등이 들어간 돌솥밥이 맛깔스럽게 보인다.

■‘임광복(林廣福)의 뜨락’의 특별식

‘임광복(林廣福)의 뜨락’이 특별히 자랑하는 특별식은 ‘황칠한방요리’이다.

임광복 씨는 2014년에 ‘황칠나무 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보조식품 조성물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여 2015년도에 특허등록원부에 등록 되었다.

진시황(秦始皇)의 불로초로 불리던 ‘황칠나무’는 실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고유 특산물이었으며 중국 황실에 진상되던 중요 물품 중에 하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나 황칠나무는 추위에 약해서 지금은 남쪽지방에서 재배를 한다.
효능으로는 당뇨 개선, 간의 해독작용이 뛰어나 간 건강에 도움이 되고, 두뇌발달 및 면역력 증진, 뼈와 치아의 세포 활성화 및 재생을 촉진시키며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또한 남자들의 정력 강화,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임광복(林廣福)의 뜨락’에서는 임광복 씨의 요리비법에 황칠나무를 접목해서 황칠한방닭백숙, 황칠한방오리백숙, 황칠한방닭볶음탕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황칠한방닭백숙과 황칠나무,그리고 식재료를 발효식품들과 접목시키느라 굵어진 임광복 씨의 손매듭

■임광복 씨의 소망

“시간이 흐를수록 손님들이 알아주고 찾아주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손님들이 마음 편하게 식사를 마치고 오감길도 산책하고 만연사의 적요(寂寥)도 고스란히 만끽하는 등,,,한 나절을 평화롭게 보내고 가는 걸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경영수업도 쌓았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하여 표현을 잘 못해요. 하여간 건강하고 좋은 음식으로 고객들께 보답해 드리는 것만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조용하고 겸손한 임광복씨 모습이 임광복票 음식· 반찬 맛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객 중 광주에서 오는 손님이 70% 정도라는 걸 보면 외지에 더 알려진 듯하다.
우리 화순군민들도 화순에 이러한 맛집이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날씨 좋은 날 가까운 만연사입구의 ‘임광복(林廣福)의 뜨락’을 한 번 찾아가봄이 어떨까?

식당내부 홀

뜨락에는 아늑한 방도 있다.

가을햇살에 익어가는 장내음이 코에 스치는 듯.....

가로등은 태양광에 졸고 있고 삽살개는 집그늘 속에 잠들어 있다.

까망 고무신 속의 다육과 마당에 말리고 있는 은행

주소:전남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366-4
전화:061-372-8015
임광복 사장:010.2080.6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