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록(新綠)
이영도 <청저집,1954>
트인 하늘 아래
무성히 젊은 꿈들
휘느린 가지마다
가지마다 숨 가쁘다.
오월(五月)은 절로 겨워라.
우쭐대는 이 강산(江山).
이영도(李永道, 1916년 ~ 1976년)
시조시인으로 호는 정운(丁芸)이다.
경상북도 청도 출생
시인 이호우의 여동생. 《죽순》지 동인이며, 첫 시조집은 1954년에 발표한 《청저집》이다.
통영여자고등학교·부산남성여자고등학교 등의 교사를 거쳐 부산여자대학에 출강하기도 하였다.
그는 민족정서를 바탕으로 잊혀져 가는 고유의 가락을 재현하고자 하는 한편, 여성의 맑고 경건한 계시주의(啓示主義)와 한국적 전래의 기다림, 연연한 낭만적 정서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하였다.
엄태선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