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서울 모 대학 교수님께서“암이 왜 걸리냐”하는 질문에 “팔자속관 이지요” 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암은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병 즉 유전자 변이로 생긴다는 것을 얘기 하면서 유전적 요인을 말하는 것이다. 암 발생에 선천적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 설명 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암 발생을 설명할 때 유전자 감수성이라는 개념을 얘기하게 된다. 이는 유전자가 어떤 외부의 위험 요소에 유난히 취약함을 뜻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똑같이 담배를 피워도 어떤 사람은 폐암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듯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를 유전자의 감수성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즉 유전자 감수성이 낮은 사람은 담배를 조금 피웠던지 아니면 전혀 피지 않고 담배연기나 오염된 공기에 노출 만 으로도 폐암에 걸리게 됨을 말한다.

이러한 유전자 감수성은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다. 즉 팔자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환경적인 요인만 조절되면 암이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즉 아무리 유전자 감수성이 낮다고 해도 담배를 피우지 않고 담배 연기를 피하고 유해 환경에 노출을 조심하면 걸리지 않는다. 암을 팔자라고 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다. 분명 태어날 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유전자 감수성이 있다.

하지만 후천적 요인을 잘 조절하면 암은 피해 갈 수 있음을 같이 의미 한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5-10%, 후천적 요인이 90-95%를 차지한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즉 살아가면서 후천적으로 노출되는 위험 인자들이 암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다. 이러한 후천적 요인에는 바이러스, 세균 감염, 기생충 감염, 호르몬 제제의 사용, 식생활 습관, 방사선에의 노출, 화학몰질 등이 있다. 이를 의학적 표현으로 ‘위험 인자’ 라고 한다.

많은 위험 인자가 밝혀져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스스로 생활습관, 식습관 등의 요인을 따져 봐야 한다.

그럼 암은 유전 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단 답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대다수 암은 유전과 상관이 없다. 다만 유전성 대장암과 유전성 유방암이 유전되는 대표적인 암이다. 가족 내 암 발생이 많은 경우를 더러 보는데 이는 유전적 요인 보다는 가족끼리 생활 습관이나 음식 취향이 비슷하고 같은 환경에 오래 노출 등의 원인으로 생각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일부 암은 유전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의 암은 유전적 요인 보다 후천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이 생긴다.

따라서 치료에서도 발생 요인을 살펴보면서 스스로의 습관, 환경 , 마음가짐 등의 개선이 반드시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