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큰 병을 앓기 전에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이를 가벼이 여기하고 증상 치료만 하고서 후회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즉 기저요인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여 생기는 일이다.

두통은 두통약이 부족해서 생기는 게 아니고, 관절염은 스테로이드가 부족한 현상이 아니며, 암 또한 항암제가 부족한 병이 아니다. 이런 치료들은 단기간에 증상을 해소해서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지만 병의 기저에 있는 원인을 변화 시킬 수는 없다. 여러 연구에서 약제 치료 만 으로는 환자의 수명 연장에 도움이 안됨을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혈압 환자에게 고혈압 약 만으로는 수명을 연장 시키지 못하여 저염식을 강조하고 운동 처방을 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최선의 치료는 약으로 단기간에 증상을 호전 시키고 병의 원인을 바로잡는 장기간의 치료가 꼭 필요하게 된다. 이 전에 많이 언급한대로 암 역시 본인에게 생기는 요소를 분석해 보고(설령 다 알지는 못하나)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습관적인 부분-식사, 활동, 사고방식 등-을 개선시키는 노력을 해야만 재발과 병에서 자유스러워 진다.

암 치료에서 병의 원인은 모두가 다를 수 있고 일부에서는 의학적으로 암시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즉 유방암에서 호르몬 수용체가 과다 발현 시 암의 주요 발병요인으로 호르몬으로 생각되나 호르몬만으로 발병 되지는 않음을 생각해야 한다.

지난 10여 년간 유방암 환자를 보면서 설문을 해보면 거의 90% 이상이 아픈 이유로 스트레스를 꼽으나 이들 중 대부분은 복합적 요인으로 아픈 것으로 생각된다. 극히 소수 10%미만정도만 스트레스로 생각 되어 진다.

특히 유방암 환자에서 암 발병 전 1-2년 내에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라고 쉽게 단정 하리라 생각된다.

복합적 요인으로 아펐기 때문에 암치료 역시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암치료의 진보도 더딜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치료는 몸의 상태를 파악하여 깨어진 균형 상태, 신체 기능 저하의 부분을 영양소 공급 또는 스트레스 관리요령을-충격 흡수 방안-조금씩 본인 스스로 연마해 가야 한다.

편식 또는 어떤 한음식에 익숙해 져 있다면 조금씩 바꿔 가야하며 영양소, 조리법, 본인의 현 상태 등을 고려한 식사를 해가야지 일방적으로 고기는 안 먹어 하는 태도는 틀린 것이다.

또 분노, 스트레스, 우울 등의 정신적 요인이 면역을 저하시켜 암과 감염을 유발시킨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마음은 암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안전요원이고,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암을 우리 몸으로 초대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마음이 암을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은 병을 고칠 수 있지만, 절망감은 우리 몸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면역계가 암과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군대라면 정신은 이 군대를 지휘하는 장군이다.

최고 의료진에게 치료받고 가장 좋은 영양식을 섭취한다고 해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