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들국화
작성 : 2017년 10월 18일(수) 09:18 가+가-

곽재구

사랑의 날들이
올 듯 말 듯
기다려온 꿈들이
필 듯 말 듯
그래도 가슴속에 남은
당신의 말 한마디
하루종일 울다가
무릎걸음으로 걸어간
절벽 끝에서
당신은 하얗게 웃고
오래 된 인간의 추억 하나가
한 팔로 그 절벽에
끝끝내 매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곽재구(郭在九, 1954년 ~ )

시인.

광주 출생
전남대학교 국문학과와 숭실대학교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사평역에서》,《서울 세노야》,《참 맑은 물살》 등이 있고, 기행 산문집으로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이 있다. 현재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2년 제10회 신동엽창작기금을 수혜하여 1995년 시집 《참 맑은 물살》을 펴냈으며, 동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곽재구의 시는 화려한 문구로 꾸미거나 치장하기보다는 삶 속에서 드러나는 진지한 생의 풍경을 시 속에 생생하게 작동시킨다는 평을 받는다.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사평역에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서울세노야》, 《참 맑은 물살》,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등과 기행 산문집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동화집 《아기 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자장면》 등을 냈고오월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엄태선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기사 목록

화순군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