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면장(面長)은 이장(里長), 동장(洞長)하는 면장(面長)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면장(面長)은 말 그대로 면(面) 지역 전체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자이다 면 지역 전체에 대한 공무수행과 주민고충, 농어업 지원, 재해복구 지원, 재정 지원 등을 책임지고 있으며 시장 및 군수가 임명한다. 직렬 및 직급은 보통 5급 지방행정사무관. 또한 면 지역 내에 있는 마을 이장들을 통해서 농어촌 주민에 대한 민원고충, 애로사항 등을 총책임지는 역할도 하고 있다."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은 담장(墻)에서 얼굴(面)을 면(免)한다는 면면장(免面墻),면장(免墻)에서 나왔으며 이는 논어(論語)에 그 유래를 두고 있습니다.
공자(孔子)님이 아들 리(鯉)에게,"너는 주남(南), 소남(南)의 시(詩)를 공부했느냐 ?
" 사람이 이것을 읽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아, 더 나아가지 못한다"  고 한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여기서 주남(周南), 소남(召南)은 시경(詩經)의 편명으로 그 내용이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로 이를 공부하라고 한 것이다. 여기서 나온 말이 면장(面墻)하면 견식(見識)이 없음을 일컫는 것이고, 면장(免墻)하면 그런데서 벗어나는 것이다. 
 배우고 익혀서 알아야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단단한 벽을 지혜롭게 넘을 수 있고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는 그 본래의 의미를 모른 체 사용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알아야 면장을 한다'라는 말입니다. 대부분 위 말에서의 면장의 한자어를 면장(面長)으로 이해하여 남의 윗자리에 서려면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장(墻)과 장(牆)은 동일한 글자입니다. 면장(面墻)이란 단어가 사용된 명심보감 근학편(勤學篇)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徽宗皇帝曰 學者 如禾如稻 不學者 如蒿如草 如禾如稻兮휘종황제왈 학자 여화여도 불학자 여호여초 여화여도혜
國之精糧 世之大寶 如蒿如草兮 耕者憎嫌 鋤者煩惱 국지정량 세지대보 여호여초혜 경자증염 조자번뇌
他日面墻 悔之已老 타일면장 회지이로라
이를 풀이하면 “휘종황제(北宋 제8대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는 사람은 벼 낟알 같고 벼 같고, 배우지 아니하는 사람은 쑥 같고 풀 같도다. 벼 낟알 같고 벼 같음이여!나라의 정량(精糧 좋은 곡식)이요, 세상의 큰 보배로다. 쑥 같고 풀 같음이여 !밭가는 사람이 미워하고 싫어하며, 김매는 자가 번뇌(煩惱)하는 것이로다.다른 날에 담장의 벽을 보고서는 꼴이 되어서 후회해도 그 때는 이미 늙어버린 뒤일 것이로다.
-주남(周南) 소남(召南) -아들아!시(詩)를 배웠느냐?주남(周南) 소남(召南)을 읽었느냐?시(詩)는사람들의 감정이 드러나 감정 처리하는 법(法)을,시대를 읽을 수 있는 눈을,사람들과 같은 감성(感性)으로 가슴 따뜻해짐을, 사람들의 울분(鬱憤)을 극도로 정제(精製) 표현하여 세상 사람들의 감성에 자극(刺戟)을,가까이는 부모를 섬기고,멀리는 나라를 걱정하며,새들의 이름과 정겨운 풀산하(山河)의 아름다움과 물길, 온갖 것들이 다 들어 있으니,인간사(人間事)를 한꺼번에 읽고 느끼며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方法)이 다 들어있다!주남(周南) 소남(召南)은 시경(詩經) 머리 편으로수신제가(修身齊家)의 이치(理致)를 표현하여305편 시경(詩經)의 전체의 근본이 되니,이를 읽지 않으면,담벼락(담장에 바짝 붙어 앞이 꽉 막힌 상황과 같다.물체엔 물정(物情), 사람에겐 인정(人情),이 모두를 다 알아차리지 못하여 꽉 막힌 삶을 살게 된다는 말씀! 앞이 가로막혀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고, 눈을 돌려 곁눈질을 할 수 없는 좁은 소견(所見),아, 답답하여라! 주남(周南) 소남(召南)을 읽어라!한 때,시경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줄줄 흘렸고,머릿결이 쭈뼛쭈뼛 서기도 했으며,마음이 너무나도 따뜻해 밤새 시를 흥얼거리기도 했었다. 시는 그런 것이다. 시대를 담고, 인생을 담아,흘러가는 세월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인간 감정의 보고(寶庫)!그런 시를 읽지 않는 요즘,삭막한 사막으로 뒤덮이는 감정사막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니,시(詩)를 배워 읽고 가르치는 것은, 사막에 물을 대어 식물이 자라고,과일 나무 심어 가꾸는 초석이 되어,인간을 살리고, 자신의 삶을 살찌우는 멋진 일이니, 시인들은 시인들대로, 일반인은 일반인대로감정순화의 보석인 시경(詩經)을 살펴 읽어 멋진 시대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기수(旗手)가 되는 오늘이 되시옵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