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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의 농축산물을 고르는 지혜
농협화순군지부장 이명만
작성 : 2017년 06월 15일(목) 10:25 가+가-
요즘의 현대인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웰빙 식품을 원한다. 양보다는 품질을 우선시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농축산물을 시장이나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경우 품질 좋은 상품을 고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먹거리를 고를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시식용이나 모양 · 색택 · 크기 · 가격 등만 보고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농축산물이 많을 때에는 비싸게 주고도 질 좋은 농축산물을 사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낭패를 보지 않고 질 좋은 농축산물을 고르는 요령을 대표적인 품목만을 골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품질 좋은 쌀은 알이 광택이 나고 투명해야 하며,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 쌀알의 모양은 균일해야 하고, 쌀알에 찹쌀처럼 전분 또는 부분 백색이 없어야 한다.
금이 간 쌀, 싸래기나 부러진 쌀, 쌀알에 반점 등이 없어야 한다.

좋은 쌀은 밥을 지었을 때 쫄깃쫄깃하며 끈기가 많고 밥 냄새가 구수하면서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또한 씹을 때의 조직감이 부드럽고 쫀득거리며 입안에 잘 달라 붙는다.

사과는 밑동과 위동이 같이 붉은색을 띠고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당도가 높다. 손가락으로 튕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고, 매끄러운 사과보다는 거칠거칠한 사과가 맛있다. 윤기가 지나치거나 꼭지 부분이 갈라지면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배는 선명한 황갈색이 좋다. 꼭지 반대쪽 부분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동그란게 좋고 넓고 깊을수록 과육이 많다.

포도는 알이 굵고 고르며 알과 알 사이의 공간이 없어야 한다. 또 줄기가 푸르고 알맹이가 탱글탱글한 것이 좋으며 꼭지에서 멀수록 빨리 익기 때문에 꼭지 쪽에서 떼어 먹어 봐서 단맛이 강한 것이 좋다.

밤은 알이 굵고 윤기와 고유의 짙은 색을 띠고 주름이 없으며 껍질이 깨끗한 것이 좋다. 은행은 껍질이 단단하고 모양이 고른 것이, 잣은 껍질에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면 된다.


무는 육질이 단단하고 잘랐을 때 속에 바람이 들지 않은 것이 좋다. 생무를 먹어 봤을 때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해야 하고, 잔뿌리가 적고 매끈하게 생긴 것이 상등품이다. 또 윗부분의 파란색과 아랫부분의 흰색 구분이 뚜렷한 것이 좋다.

배추는 푸른 겉잎이 그대로 붙어 있으면서도 싱싱한 것이라야 하며, 잎의 두께가 적당하고 섬유질이 억세지 않은 것을 택해야 한다. 손으로 들어 보아 묵직한 기분을 주고 만져 보아 알찬 느낌을 주되 크기는 중간쯤 되는 것이 좋다.

쇠고기는 근내 지방이 섬세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색깔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 나는 것이, 지방색은 우유 빛을 나타내면서 윤기 나는 것이 좋다. 또한 냉장 보관된 고기는 숙성이 잘 되어 풍미가 좋다.

돼지고기는 근내 지방이 섬세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을수록 맛이 부드럽고 좋으며, 육색은 옅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비육이 잘된 돼지고기는 지방색이 희고 단단할 뿐만 아니라 육질이 연하고 향미가 좋다. 돼지고기도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냉장 보관한 고기가 냉동된 고기보다 맛이 좋다.

농축산물을 고르는 요령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고유특성에 따라 구입한다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친환경농산물, GPA 농산물 등 안전을 우선시 하는 농산물이 많이 나와 있다. 선별장에서 표시하는 품질만 보고 농축산물을 구입해도 무난할 듯 싶으나, 좋은 농산물을 고를 줄 아는 삶의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농협화순군지부장 이명만
화순군민신문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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