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따스한 볕을 님 계신데 비추고저

봄미나리 살찐 맛을 님에게 드리고저

님께야 무엇이 없으랴마는 내 못 잊어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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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조는 작자미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황진이가 화담 서경덕을 생각하며 지은 시조라는 說도 있다.

박연폭포, 서경덕과 함께 송도3절((松都三絶) 황진이(黃眞伊, 1506년? ~ 1567년?)는 시와 그림, 춤 외에도 성리학적 지식과 사서육경에도 해박하여 사대부, 은일사들과도 어울렸다.종친인 벽계수는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것을 호언장담 하는데 "청산리 벽계수야 쉬이감을 자랑마라"로 시작하는 황진이의 구애시에 취한 벽계수가 황진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나귀에서 떨어진 일화는 유명하다.

황진이는 당시에 도학군자로 이름을 날리던 화담 서경덕이 진실한 군자인지 거짓된 군자인지밝히기 위해서 그를 유혹하는데 벽계수와 지족선사를 포함한 모든 남성들이 황진이에게 넘어왔지만 서경덕만은 끝까지 유혹을 뿌리쳤다.

황진이는 서경덕의 고고한 인품과 학문에 매료되어 제자가 되길 자청하였다 한다.

황진이의 작품은 주로 연석(宴席)이나 풍류장(風流場)에서 지어졌고, 또한 기생의 작품이라는 제약 때문에 후세에 많이 전해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