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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전숙자
항일의 고장 화순
작성 : 2016년 11월 08일(화) 17:50 가+가-
콩비지에 꽤묵밥 치 떨리는
일제 삼십육년
쪽발이 물러가니 해방된 내 조국은
우방국이라 자칭하는 코쟁이들

일제가 죽이고 가니
땅에서는 박격포로 쏘고
하늘에는 쌕쌕이
네이팜탄 까지 퍼부어 죽이는 미국놈들

불에 타 죽고 총 맞아 죽고
원통할사 힘없는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죄 이련가
양의 탈을 쓴 이리떼들 인민군 복장에 인공기 달고

인민공화국 만세 부르라 매질하여
불러도 죽이고 안 불러도 죽이고
빨치산은 도망가고 뒷북치는
군인과 경찰 나리들

도망 간 적은 붙잡을 자신 없어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더냐
죄 없는 주민 잔인하게 죽여
성과 보고 올려 놓노으니 남은 것이 무엇인가
단산리 마을 어린 몸 하루 밤 잠자리 찾아 해메이다
개울가에 얼어 죽은
다섯살 베기 아가야

서러워 울지 말고 다음 생에는
동족상잔 비극 없는 좋은 세상에 환생하여
천수를 누리거라
백아 산에 쓸어저 간 이 나라의 동냥들

모후산에서 오신 3대대 9중대
저승사자님 들
무엇이 그대를 피에 주린 이리때로 만들었나
한심하고 불쌍하다

단 백년도 못사는 인생
출세에 눈이 멀어 무고한 동족 무참히 척살한 죄
너의 등에 쌓인 업보
어느때나 벗으려나

유마리 예채 터널 골짜기
두 사람식 묶어 죽이고
너립재 연못가에 쓸어저 간 아버지 형제
김호영 중대장 나리

그대의 총구가 누구의 심장을 겨누어야 하는지
한 나라의 군인이 자기 의무의
기본도 모르는 후한무치라
애달픈 이 나라의 현실이여
총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주민

차 몰고 따라가며 총을 쏘는
자국의 경찰과 군인
힘없는 민초들은 누구를 믿고
살아야하나 월곡 마을 뒷산 골짜기

주막집 마당에서 미남재에서
김채골에 유혈이 난자한채
죽어간 넊이여
치알봉 나드리 고개 11사단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찰 그리고 군인들
토끼몰이 하듯이 무참히 동족을
학살한 만행
유교를 섬기는 동방예의지국에서

짐승만도 못한 패륜을 저질러
화순 땅 골짜기마다
유골 밭으로 만들어
역사에 오점을 남겼느냐
화순군민신문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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