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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의 책
작성 : 2016년 08월 11일(목) 08:56 가+가-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폴라북스, 609페이지 13,800원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존 코널리의 성장소설『잃어버린 것들의 책』. 스릴러 작가로 널리 알려진 존 코널리의 이 독특한 작품은 세상과 담을 쌓고 동화 속 세상으로 빠져든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묻는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세상의 현실과 슬픔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열두 살 소년 데이빗은 엄마를 잃고, 연이은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이복동생이라는 가족을 맞이하게 된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서 눈을 돌린 채, 데이빗은 다락방 침실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책들이 소곤거린다. 엄마가 사랑했던 신화와 동화 속에 빠져들면서 데이빗의 현실과 상상은 뒤섞이기 시작한다.
유럽 전역에 몰아치던 전쟁의 포화는 데이빗이 살던 곳에도 찾아온다. 폭격이 심하던 어느 날, 데이빗은 폭격기를 피해 나무 둥치의 구멍에 숨었다가 낯선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왕이 갖고 있는 모든 비밀을 간직한 책인 '잃어버린 것들의 책'을 봐야 한다는 숲 사람의 조언에 따라 왕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데….


저자 존 코널리
존 코널리196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으며 트리니티 대학에서 영문학을, 더블린 시립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했다. 아이리시 타임스에서 5년간 프리랜서 기자로 일했으며 바텐더, 지방 공무원, 웨이터, 백화점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1999년 첫 장편소설 『모든 죽은 것들』로 미국인이 아닌 작가로는 최초로 셰이머스 신인상을 수상했고, LA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이후로 출간되는 작품마다 선데이 타임스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최초로 US Shamus Award를 수상한 비미국인 작가이기도 하다. 연쇄살인범에게 아내와 딸을 잃은 전직 경찰관 찰리 파커가 등장하는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열한 권이 출간되었으며 모두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찰리 파커 시리즈 외에도 스릴러 『배드 맨』, 중단편집 『언더베리의 마녀들』, 아마존과 타임스 베스트셀러 『잃어버린 것들의 책』이외의 저서로는 『헬즈 벨』등이 있다.특히 그의 책 『잃어버린 것들의 책』은 엄마의 죽음과 연이은 아빠의 재혼. 그리고 그로 인한 새엄마와 이복동생의 등장으로 인해 세상과 담을 쌓고 동화 속 세상으로 빠져든 소년의 이야기로 환상소설의 외피를 입은 한 편의 멋진 성장소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굳게 마음의 빗장을 닫아 건 소년은 동화 속 세상에서 일련의 사건을 겪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어쩌면 성장이란 포기를 배워간다는 것, 받아들이기 싫은 현실을 참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삶에서 잃어버린 것들, 그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그래서 어른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화순군민신문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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