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골장터가 가장 붐비는 날은 아마도 설(舊正) 대목場이 아닐까?

저렴한 가격에 상품 속에 인정까지 듬뿍 담겨 있어 파는 이(商人), 사는 이(顧客) 모두 마음이 훈훈해지는 전통시장은, 우리네 장시(場市)역사이자 서민들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지난 해 늦은 윤달이 끼어 올해는 조금 늦게 찾아 온 을미년 설날.

화순의 사람 내음, 정 내음, 구색 갖춘 상품들과 함께 설 대목장이 열리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서, 김갑환 전통시장상인회장을 만나본다.

*화순전통시장

해마다 명절이 되면 관계부처에서는 각 시장물가를 비교·분석해 발표하는데, 올해는 전통시장이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보다 26% 싸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화순전통시장은 거의 40%저렴하다고 김회장은 말한다.

2013년10월 화순전통시장상인회장에 당선된 김회장은 여수가 고향으로 16년째 화순전통시장에서 야채와 채소를 취급하는 만덕상회를 경영하고 있으며 3년 전에는 아예 거주지를 화순으로 옮겼다고.

상인회장이 된 이후 시장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많은 상인들이 과거 의식에서 탈피하여 현대화된 마트나 백화점 수준의 대고객서비스를 한다. 10년 전 전통시장에 비하면 150% 이상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며 상인들의 개혁된 새로운 면모가 전통시장 고객유치에 커다란 일조를 했다고 상인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

*아쉬운 점은.....김회장은 전통시장상인들이 고령층이 많아 카드리더를 설치해 주어도 카드결제를 할 줄 몰라 현금고객만 대하다보니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쉬워한다.

*바라는 점은,,,,,화순전통시장은 공설시장이기 때문에 상인들이 가게를 자신의 집처럼 아끼고 관리해야 더욱 선진화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다며 상인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김회장의 대고객 덕담

김회장은 화순시장을 찾아주는 고객들에 대해 상인회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고객들 건강과 안녕, 가정에 평안을 기원한다면서 고객들에게 언제나 전통시장을 바라보아 달라고 부탁한다.

또한 전통시장에 대한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인회 사무실을 찾아줄 것을 당부도 잊지 않는다.

*2015 포부는,,,

화순전통시장에서 가게를 하며 자식들 모두 출가시키고, 상인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지금, 전국시장에 화순전통시장을 알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언제든지 뛰어가겠다는 김회장은 작년 ‘맞춤교육’을 이수한 후 상인대학을 유치해 제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화순 문화관광시장을 유치하기 위해 군(郡)과 손잡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화순전통시장을 반드시 화순관광벨트에 포함시키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진다.

마지막으로 김회장은 “상인회장이 전통시장에서 고객님들을 기다립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드리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라고 인사한다.

현재 화순전통시장은 노점포함, 상인 346명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