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최초의 주민자치형 사립 도서관 ‘느티나무’가 지역 주민들의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2009년 11월 문을 연 느티나무 도서관은 ‘살아있는 배움터’, ‘아이들의 어울림마당’, ‘지역주민의 풀뿌리 자치 네트워크’를 표방하며 횟수로 7년째 운영되고 있다.

‘느티나무 도서관’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지역 아이들에게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교육을 시키고 싶은 학부모들이 공동체 문화와 문화 예술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졌다.

현재 느티나무 도서관에서는 마을 도서관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실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학교 교육에서 체험 할 수 없는 것을 위주로 아이들의 감각과 사고력 및 표현력을 길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발달 과정과 교육 과정에 맞춘 전문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책 놀이터’, ‘골목길 문화 탐험대’, ‘전래놀이’, ‘연극놀이’ 등 문화·예술에 관한 교육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또한 영화, 노래, 책으로 영어 배우기를 진행하는 ‘영어 동아리’도 운영되며, 매년 문화와 나눔 장터가 만나는 문화 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회원이 늘어나자 2011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독립 공간인 교육실을 새로 마련하고, 도서관을 확장하기도 하였다.

재능 봉사자인 성인 봉사자 10여 명과 청소년 봉사자 15명이 참여하여 운영되고 있고 대표 운영진 ‘김은희’, ‘임도영’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빠듯한 월 운영비 조차 주민들이 십시일반하여 모은 소액기부와 군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운영비로 꾸려 가고 있지만, 특정인의 거액 출자는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상적 도서관 이용, 평생학습과 성장, 지역사회의 정보센터,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도서관 월 방문자는 600여명, 소장 부수는 7000여권 , 대출회원은 150명이다.

대표 운영진 김은희씨는 “작은 도서관은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운영하기 무척 어렵다. 7년 동안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아동에 대한 문화 및 공동체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교육 기회의 확대를, 지원 봉사자들에게는 사회 공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느티나무 도서관’에 군과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