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9일, 제74대 화순경찰서장으로 정경채 총경이 취임했다.

“군민이 체감하는 기초치안활동과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공감 받는 생활법치 확립, 업무의 전문성 제고 등 실감나는 조직혁신을 통해 군민에게 신뢰 받는 진정성 있는 경찰활동을 전개 하겠다”라고 취임포부를 밝힌 정경채 화순경찰서장.

1982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하여 2014년 총경승진, 2015년 화순경찰서장에 취임한 정경채 서장을 만나 33년 경찰인생을 들어본다.

*‘경찰’은?

 경찰, Police의 어원은 그리스어 '폴리테이아'(politeia)로, 근대적인 경찰 개념은 18세기 중엽 시민의 자유보장을 위한 치안에 초점을 맞춘 야경국가 사상이 나타나면서 성립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사회복지가 경찰의 사명으로 다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경찰공무원의 지위는 1969년 1월 경찰공무원법이 제정·공포됨으로써 일반직 공무원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바뀌었으며 우리나라 경찰의 행동윤리는 경찰윤리헌장에 의거하여 의(義)·용(勇)·인(仁)·신(信)·지(知)의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정경채 화순경찰서장

서장 집무실에서 만난 정서장은 첫인상이 경찰 이라기보다는 학자(學者)같은 온화한 분위기였다. 인사 뒤 내미는 명함역시 연두색라인이 디자인요소로 가미되어 경찰공무원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 독특함이 느껴졌다.

나주 남평에서 4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서장은 다도중학교 졸업 후 광주상고에 진학했으나 졸업 후 금융권 직업으로 진출하지 않고 제대 후 취직 하겠다는 생각으로 군입대를 했다.

제대 후, 경찰에 대한 ‘끌림’이 있어 투신하게 되었다는데, ‘끌림’의 이유는 경찰제복이 멋있어 보이고, 친지의 권유가 있어서였다고 한다.

*33년 경찰인생 회고

정서장은 지나온 경찰인생 33년을 한마디로‘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한다.

정서장이 경찰시험에 합격, 1982년 장흥경찰서 순경으로 첫발을 내딛을 시기는, 5.18 광주민주항쟁 이후 시국상황이 민주화열풍으로 시위가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정서장은 연령이 젊은 층으로 배치되는 기동대나 경비부서로 보직을 받아 시위진압에 주로 투입되었는데, 시위현장에 동원되면 새벽 2~3시경에 철수하고 다음날 아침 정상 출근하는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야했다고.

또한, 쇠파이프 접전이나 투석전, 화염병 투척 같은 시위에는 헬멧을 쓰고 무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는데, 하지만 그만큼 능력도 인정받아 정서장은 다른 동료들에 비해 승진도 빨랐다.

*경찰로서의 보람

정서장은 테러상황에 대비한 특수경찰조직인 경찰특공대 창설초기에 대장으로 5년 재직기간동안 체계적인 훈련과 시설확충으로 경찰특공대를 정예화 한 것으로 자평한다고 한다.

특공대 시설 신축예산을 직접 확보하고 부지선정, 설계까지 마친 후 승진하여 순천수사과장으로 옮긴 정서장은 이 후 광주서부형사과장,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 3년, 광주경찰청 강력계장 4년 역임 후 지난 해 12월30일 총경으로 승진, 1월16일 화순경찰서장으로 발령 받았다.

또한, 정서장은, 2005년도에 발생한 광주인화학교 장애인원생 성폭력사건 수사총괄관리팀장을 맡으면서 의사소통이 안되는 장애인 특성과 학교 당국이 조직적인 은폐로 인하여 진상규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다 7년이 지난 후, 영화 ‘도가니’로 광주인화학교 장애인원생 성폭력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재조사에 착수, 사건 실체를 규명하며 학교재단측 간부 성범죄혐의를 입증하여 구속,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로서, 장애인 성폭력 피해재발 방지와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국적으로 유사 피해사례들을 확대수사 하게 되어 사회관심과 여론을 환기시키고, 관련시설 종사자 재범의지를 차단한 것을 경찰생활 33년 중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한다.

충혼탑 참배하는 정서장

*정서장이 제시하는 2015년 화순치안활동 방향

정서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 살리기를 비롯하여 국민의 안전욕구가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치안업무수행과 경기침체로 인한 집단 간 대립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 양상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치안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임을 강조한다.

하여 정서장은 화순경찰과 의무경찰들이 2015년 경찰의 정책목표인, 군민이 체감하는 기초치안활동,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공감 받는 생활법치 확립, 업무의 전문성 제고 등 실감나는 조직혁신, 다시 말해 3감 치안활동에 적극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근무자세를 통해 전문성 있는 위기대처능력을 배양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모든 경찰들이 동참하도록 정서장 자신부터 앞장서겠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정서장은 창경(創警)70년을 맞는 올해, 정서장 자신과 화순관내 모든 경찰 들은 타성에 젖은 막연한 출발이 아닌 같은 목표를 바라보면서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 주저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경찰에 재직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방송통신대 법학사(法學士)와 조선대 법학석사(碩士)학위를 취득한 의지의 경찰관 정경채 화순경찰서장.

그 열정과 책임감으로 건강한 화순경찰 조직관리와 지역민 민생치안에 최선 다할 것이라 믿어마지 않는다.

정경채 서장 프로필
2010.01.31 ~ 광주청 강력계장
2014.05.14 ~ 광주동부경찰서장
2014.07.07 ~ 광주지방경찰청 치안지도관
2015.01.16 ~ 제74대 화순경찰서장

화순경찰서청사앞 느티나무쉼터

느티나무쉼터 내의 순직경찰관 추모비

정경채 화순경찰서장:010.3725.5330
화순경찰서 부속실:061.379.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