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면서 스포츠 활동인구가 증가하고 또 인구의 고령화로 근골격계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는 X-ray검사로는 우리들이 보고자 하는 통증을 일으키는 근골격계 구조물들 즉 근육, 힘줄, 인대, 관절낭, 연골판 등은 볼 수가 없으며 손으로 만져보는 이학적 검사로도 정확한 병변부위를 찾기는 쉽지 않다. 물론 MRI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건상 통증이 있을 때마다 매번 MRI검사를 하기는 힘들다. 최근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 새로운 진단방법이 관절초음파다.

초음파는 이전에는 내부장기를 주로 보기위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고해상도의 초음파가 나오면서 근골격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초음파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초음파검사는 의사가 직접 초음파 변환기를 어깨나 무릎, 팔꿈치 등 통증이 있는 관절부위에 대고 초음파를 인체에 투과시키면 근골격계를 이루는 근육, 힘줄, 인대, 연골판 등에서 초음파가 반사되어 영상으로 재구성되어 이상이 있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검사방법이다.

어깨관절의 경우 중년의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오십견 보다는 팔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줄인 회전근 개의 파열이나 염증 등 회전근 개의 문제가 훨씬 많다. 회전근 개 파열의 경우 오십견으로 잘못알고 방치하면 수술까지 해야 하며 치료하고 회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시 초음파를 이용하면 정확히 파열된 부위를 직접보고 주사치료를 할 수 있어 치료의 효과 또한 높일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의 흔한 원인인 테니스 엘보우나 골프 엘보우는 손가락이나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줄이 반복적인 사용으로 과부하가 생겨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팔을 많이 쓰는 일을 하거나 골프, 베드민턴, 테니스 등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서 흔하다. 이때에도 파열된 힘줄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절초음파는 진단과 치료에 아주 유용하다.

축구나 등산 후 무릎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퇴행성관절염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시는데 실은 관절주변의 인대손상이나 연골판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인 경우가 많고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적절한 치료로 완치 될 수 있다. 축구나 조깅 중에 갑작스런 통증을 동반하는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의 파열은 초음파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손목, 발목관절의 인대손상이나 아킬레스 건염, 발바닥 통증의 흔한 원인인 족저근막염, 어깨의 석회성 건염 등의 진단에도 유용하다.

이처럼 초음파는 X-ray에 보이지 않는 병변부위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제3의 눈을 의사에게 제공하며 방사선 노출이 없어 안전하게 반복해서 검사가 가능하고 소요시간도 약10분정도로 빠른 검사가 가능하며 MRI에 비해 훨씬 경제적인 많은 장점이 있지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경험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