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공공도서관(관장 장혜란)은 학령기를 놓친 성인학습자들이 문자해득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초등학력을 취득하게 하고자 2014년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3단계 과정을 개설했다. 3단계는 초등 5, 6학년 수준으로 주3회, 2시간씩 총24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2013년 2단계 이수자 30명을 대상으로 2개반을 편성,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수준에 못 미치는 학습자들은 별도로 문해교육 초급반을 운영하여 보충학습을 병행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인문해교육을 느티나무대학이라 이름지었다. 이는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든든한 당산나무로, 수령이 길고 단단하며 아름다운 무늬가 있어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2월 12일 개학식 때는 방학 중 수강생들의 가족이 써 준 편지를 강사가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생 손녀가 “나이를 먹으면 학교를 안다닐 줄 알았는데, 할머니는 열심히 학교(도서관)에 다니셔서 참 대견스러워요” 라는 문장을 써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화순공공도서관은 저학력 성인학습자들이 문자해득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직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초등학력취득을 통해 수강생들의 자아실현 및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유정현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