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발생된 AI사태가 북쪽으로는 충북 일부 지역인 천안과 남쪽으로는 전남 일부 지역인 해남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순군은 AI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고병원성 AI(H5N8)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에 따라 27일 6시부터 12시간 동안 명령이 실행됐다.

하지만 민족대이동의 설연휴를 맞아 화순군에 따르면 노릿재-광주 접경 도로 구간 등 2곳 30여명의 방역요원(군경, 군 공무원 등)들이 배치된 것을 명절을 대비해 도암면과 나주-앵남 2곳 늘리고 인원도 더 보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방역으로 인해 서행해야 하기 때문에 명절 귀향길과 성묫길이 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도로에서 방역이 이뤄져 교통정체로 항의전화가 빗발친다. AI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명절에는 지선도로에도 많은 차량들이 다니고 방역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경우가 많겠지만 연휴를 반납하고 근무하는 방역요원들을 생각해서 운전자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의 인체감염이 보고된 적이 없지만 방역요원, 가금류농장 종사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설 연휴에는 철새도래지, 가금류농장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논이나 산에 다녀와서도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부탁했다.

화순군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방역초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공무원, 군경의 노고로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대한의학회는 AI의 인체 감염 사례는 H5N1형과 H7N9형이었으며,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8형은 전세계적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 없는 바이러스 아형으로 인체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