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시군이 종합경기장 등 대단위 체육시설을 확보하고도 그 활용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지만 화순군은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주고 있어 기대된다.

화순군은 해남, 강진 등 스포츠 마케팅에 일찍이 눈뜬 지자체보다 후발주자지만 하·동계훈련을 위해 화순을 찾는 국내외 팀과 선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스포츠산업과 스포츠지원 최기욱 계장은 “기존에 화순은 배드민턴 종목만 선수들이 찾아왔는데 현재는 축구, 야구, 복싱 종목의 팀까지 찾아온다”며 “그동안 군 차원에서 스포츠를 지원하고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2011년 도단위 이상 대회 18개 참가인원 14,500명에 연인원 63,600명, 2012년 20개 대회 19,828명 연인원 70,669명, 2013년 15개 대회 22,304명 참가에 64564명을 유치했다. 전지훈련 유치는 2011년 25팀 845명, 2012년 47팀 1,421명, 2013년 65팀 1,754명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대회유치와 전지훈련유치의 경제효과를 합쳐 2011년 72억1천, 2012년 86억2천, 2013년 83억6천이었다.

특히 전지훈련 유치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뉴질랜드 선수 11명, 인도네시아 선수 20명, 말레이시아 선수 20명 등 3개국 주니어 국가대표 51명의 선수가 화순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동계 전지훈련의 경우 외국 선수들이 화순을 선택한 것은 하니움과 이용대 체육관 등 각종 체육 인프라가 좋고 음식점, 숙박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체육시설 무료 사용, 수송차량 지원, 음료, 간식 제공 등 타 자치단체와 다른 세심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 여기에 화순의 맑은 공기와 산악지대를 오가는 훈련 그리고 각종 산약을 이용한 힐링푸드 등이 결합하면 시즌에서 누적된 육체 정신적 피로를 푸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향후 하ㆍ동계훈련 유치에 타 지역보다 앞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화순에는 복싱(30명), 배드민턴(180명), 축구(394명), 야구(225명) 등 4개 종목에 연인원 8,458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완료했거나 실시 중에 있다.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는 8억5천 만원으로 분석됐다.

화순군은 올해에도 하·동계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참고로 해남군은 지난해 전지훈련 유치로 200억원, 강진군은 111억 7천만 원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어냈으며 현재 스포츠마케팅의 영역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