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화순고인돌유적지’.

그곳에 가면 화사한 미소와,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우리를 선사시대 과거여행으로 안내하는 양해숙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날 수 있다.

▲핑매바위 앞에 선 양해숙문화관광해설사

일 할 때면 신명이 난다는 그녀,
10 여 년 세월을 고인돌유적지 비바람과 함께 해 온 ‘고인돌유적지 산 증인’ 답게, 50세를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티 없이 고운피부와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직업을 천직(天職)이라 말하는 그녀에게 ‘관광전문해설사’로서의 향기가 난다.

곡성태생으로 평범한 주부였던 양해설사는 2004년 전남 22개 시군에서 뽑은 ‘관광해설가’로 출발하여 무보수로 2007년까지 ‘관광해설사’ 이상의 해설봉사활동을 했고, 2008년도 ‘문화관광해설사’ 자격증을 취득, 지금까지 고인돌 유적지과 화순군을 홍보하고 있다.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에 종사하려면 관광지에 대학 전문지식은 필수적으로 갖추고, 확고한 신념의 봉사정신과 애향심을 겸비해야만 ‘전문문화관광해설사’가 될 수 있다고 양해설사는 말한다.

초창기, 동료인 최종채(崔鍾彩)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손님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청소까지 하면서 무보수로 해설가 자원봉사 하던 시절, 그녀는 삭막한 고인돌유적지 주변을 그냥 둘 수 없어 꽃길 조성을 했다고 한다.

형형색색 꽃들로 초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손님들을 맞는 도곡 고인돌유적지 입구 재래종 코스모스 길은 양해설사가 직접 씨를 뿌려 만든 길이기도 한데 이는 양해설사의 고인돌유적지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는 일면이기도 하다.

화순고인돌유적지는 방학이나 휴가철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고, 학기 중에는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양해설사가 조성해놓은 코스모스꽃길

■화순고인돌공원(국가사적 제 410호,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이란 선돌(立石), 열석(列石), 환상열석(環狀列石), 돌널무덤(石棺墓)과 함께 거석문화의 일종으로 납작한 판석이나 괴석형 덩이돌 밑에 돌을 고여 지상에 드러나있는 ‘고여있는 돌(支石)’이란 뜻의 지석묘를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다.

화순고인돌유적지는  2,200~3,200여 년 전의 무덤과 장례의식의 기념물로서 선사시대 문화가 함축적으로 집약되어 있는 당시의 기술과 사회현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적으로 2000년 12월2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도곡효산리와 춘양대신리를 잇는 보검재의 계곡일대(5km)에 596기의 고인돌이 밀집 분포된 화순고인돌유적지는 기반식, 개석식, 탁자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으며 100톤 이상의 고인돌 수십기와 크게는 280여톤이 넘는 세계최대의 고인돌이 있다.

화순고인돌의 특징은 지석묘의 덮개돌이다.

이 덮개돌은 자연암석을 이용하거나 암반에서 떼어내는데 다른 지역과 달리 채석하는 장소가 지석묘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고인돌 축조과정을 알 수 있고, 최근(1995년)에 발견 된 관계로 원형보존이 양호하여 학술적가치가 높다.

또한, 어른들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에게 선사인(先史人)의 다양한 삶을 체험하게 할 수 있는 선사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며, 자연과 잘 어우러진 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특히 대신리 고인돌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계획된 묘역을 형성하였고 깐돌(數石)로 연결된 쌍을 이룬 고인돌이 많다는 점인데 이는 부부나 부자간 등 혈연적으로 밀접한 관계로 보고 있으며, 이 발굴지에서는 가락바퀴, 돌도끼, 돌화살촉등 유물이 발견 되었고 괴바위, 마당바위, 관청바위, 달바위, 감태바위 등 고인돌마다 나름대로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 유적의 연대는 목탄으로 분석한 방사성탄소 연대와 토기로 분석한 열발광 연대측정에 의해 지금부터 2,500년에서 2.700년 사이에 축조되었음이 확인 되었다.

▲관청바위 고인돌군

▲효산리 기반식 고인돌

▲감태바위 고인돌군

▲채석장

■일하는 건 즐겁지만 애로사항도 있어,,

연령제한이 없는 관광해설사직은 좋은 점도 많지만 자격증 취득하기까지의 공부과정이 어렵고 보수가 약해 후배 해설사들을 양성하는데 난점이 있으며, 처우부분에 있어서도 선임자(先任者)우대 없이 신임(新任)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때문에 희망을 갖지 못한다고 양해설사는 말한다.

한편, 도곡에서 춘양까지 4km 달하는 고인돌 유적군 길에 그늘진 곳이 없어 햇빛이 강하게 내리는 날에는 더워서 해설사나 관광객들 모두 힘들어 한다고.
특히 관청바위와 핑매바위 근처는 그늘을 드리울 수 있는 느티나무를 심어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양해설사는 고인돌유적지 근처에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어 고인돌유적지를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게 아쉽다고 하며 관광객들이 머물러 갈 수 있을 만한 숙박시설과, 화순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직거래 판매장이 들어서면 화순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한다.





■양해숙 문화관광해설사의 포부

한국문화관광해설사중앙협의회 교육분과위원장 직도 겸하고 있는 양해숙해설사는, 군청제도권으로 들어가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화순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며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심은 안내소 코스모스 앞에 선 양해설사

음지(陰地)에서 화순군을 위하여 헌신하며 톡톡히 한 몫의 화순군 홍보대사 역할을 해내고 있는 양해숙 문화관광해설사.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화순고인돌유적지의 지킴이가 되어 제2의고향인 화순군 홍보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양해설사의 순수한 바람이 꼬~옥 이루어지길 빈다.

▲고인돌 유적지 주변 풍광

▲모과나무

 양해숙문화관광해설사:010.9440.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