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다. 2012년 대선과 총선이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봉사할 대통령을 뽑는 것이고, 지역민을 대표하여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 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새해가 밝았다.

‘선택 2012’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많다. 많다해도 화순같이 선거가 많은 곳이 어디 있느냐?”는 자조가 나올 정도로 재선거와 보궐선거로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화순군민들이지만 이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임진년이 다가온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아직 시기도 많이 남았고, 정치적 변수들이 워낙 많기도 많지만, 대선을 지역신문이 다룬다는 것은 그야말로 ‘오바’하는 것이 될 것이다. 대선은 전국민적 관심사이고 가장 중요한 선거이다. 4월에 실시되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도 화순과 나주지역에서 가장 큰 지역적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임진년 용꿈(국회의원 당선)은 누가 꿀 것인가? 현역인 최인기 의원을 비롯해 입지자들은 많다. 지역에서 뽑는 국회의원의 수가 10명 정도 뽑으면 좋으련만 다행히도(군민의 입장에서) 한명만 뽑아서 그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단순하게 숫자적 경쟁, 예를 들면 3:1, 5:1 등은 별 의미가 없다. 1:1 대결만 해도 당사자들은 피를 말리는 승부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최인기 의원은 3선에 오를 것인지, 아니면 예전의 경쟁자들과 새로운 주자들, 즉 배기운, 전종덕, 홍기훈, 박병윤, 박선원, 이병화 등등......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입지자가 출현할 수 있다. 누가 용꿈을 꿀 것인지 지역민의 관심을 높아질 수밖에 없다.

2012년 화순·나주의 왕(국회의원)은 누가 되고, 당선의 관건은 무엇이고, 또한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살펴보자

용꿈(국회의원 당선)의 관건은 단연 민주통합당의 공천이다. 정치전문가인건, 평론가인건, 지역정당인이건, 일반 주민들이건 간에 공통되게 공천의 중요성을 평가할 것이다. 하지만 “공천을 누가 받았다. 그래서 누가 유리하다.”라는 식의 분석은 피상적이고 구체적 역학관계를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흥미도 없을뿐더러......

변수는 많다. 통합당의 공천을 뛰어넘을 변수가 있다. 2012년은 대선의 해,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절치부심한 야당들은 ‘통합과 연대’를 화두로 삼고 한나라당과 건곤일척의 싸움을 벼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야당의 또다른 축인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즉 통합진보당을 안고 가야 한다.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이정희 대표는 광주5·18국립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전남에서 최소 5석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른바 김선동공천(순천에서 민주당이 양보하여 민노당과 연합공천을 함)이 화순·나주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만약에 이렇게 된다면 최인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공천 신청자들은 ‘닭 쫒던 개 지붕 쳐다 볼 수밖에’......이 대목에서 전종덕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화순·나주의 안철수’ 출현이다.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은 안철수에 열광했다. 기존 구태의연한 지역정치를 뛰어넘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정치신인이 나온다면 화순·나주 지역민들도 열광할 것이다. 또한 지역을 뛰어넘는 꿈과 희망, 미래를 제시하는 ‘화순·나주의 안철수’가 나오지 마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실력과 꿈,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경쟁력 있는 정치신인의 폭풍이 불어올 수 있다.

‘물갈이론’ 이른바 호남 물갈이는 이루어질 것인가?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기존정치권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싫증을 내고 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마찬가지다. 총선불출마 선언, 김효석 선언, 자신을 버리는 것으로 국민의 감동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호남에서 2번, 3번 국회의원 했으면 많이 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그 화살이 호남의 현역의원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쇄신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갈이 화순·나주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

말 그대로 공천이다. 민주통합당 입지자들은 말 그대로 암중모색,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권을 누가 잡을지, 공천권을 누가 행사할 지, 계파는 어디를 선택할 지, 어떤 유력자에게 줄을 댈 것인지, 속내가 복잡하다. 고3 눈치작전은 국회의원 입지자들의 눈치싸움에 끼지를 못할 정도다. 누가 튼튼한 동아줄을 잡을 것인가? 팔뚝 굵은 사람이 동아줄을 잡아 지역에 내려와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어 선거를 치를 것이다. 아주 유리하게......

하지만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트렌드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구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한나라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 최소한의 공천룰을 갖춰 공정성을 확보하고 실력있는 인재를 공천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공천룰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입지자들에게는 관건이 될 수 있다. 현역의 프리미엄이 살려지는 여론조사 방법, 오픈프라이머리 같은 방법은 절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현역이 유리할 것이다. 아니면 수퍼스타K 방법 등 여러 방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 여론조사가 능사는 아니다. 건강한 정당이라면 실력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치신인들의 꿈을 위해서......

선택 2012 국회의원 총선거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보자. ▲야권연대로 인한 연합공천 ▲메가톤급 경쟁력 있는 정치신인 ▲입지자 중앙당과의 관계 ▲공천룰 등이 상호간에 어떻게 작용 ▲나주 김대동·신정훈 전 시장, 화순 임호경·전형준 전 군수 등의 역할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