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회관 소회의실이 군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더 이상 이용을 할 수 없게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군민회관 소회의실은 화순에 있는 민간단체를 비롯한 단체는 물론 화순군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각종 행사를 치루는 장소였다. 이곳을 리모델링하여 바르게살기협의회를 비롯한 관변단체 3곳의 사무실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군민이 이용하는 군민회관 소회의실을 군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더 이상 소회의실을 사용할 수 없는 행정이 이뤄지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사라지는 소회의실을 대신해 다음 달 개관하는 하니움체육관 안에 있는 세미나실을 이용하면 된다”라고 설명을 하지만 새로운 세미나실이 생긴다고 해서 군민이 이용하는 군민회관 소회의실을 관변단체에 내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군민회관 자체가 용도 폐기되는 것이 아니면 군민이 애용하는 소회의실을 그대로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회의실을 폐쇄하고 하니움 세미나실만 이용했을 경우 크게 두 가지 불편사항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첫째, 하니움은 군민회관에 비해 화순읍 안쪽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어 기존 가까운 남산에 위치하고 있던 군민회관을 이용하던 화순군민들은 회의 한 번 하기 위해 더 멀리까지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둘째, 하니움 세미나실 이용 요금은 군민회관 소회의실 이용 요금에 비해 몇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민회관 소회의실은 평일 오후 기본이 11,000원인데 비해 하니움 세미나실은 평일 오후 기본이 8만원이며 여기에 부대시설비와 기타 사용요금까지 더 해지면 격차는 더 벌어져 영세한 단체나 군민들에게는 매우 불합리하다.

이처럼 군민회관 소회의실을 대신해 하니움 세미나실을 이용한다면 불편한 사항이 여실히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화순군은 정작 소회의실을 이용하는 화순군민의 의견은 단 한 마디도 들어보지 않을 채 관변단체에게 소회의실을 넘겨주고 폐쇄 하는 독단 행정을 벌이고 있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하니움 세미나실 같이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을 희망하기도 하고 아니면 군민회관 소회의실 같이 비록 시설은 노후 되었지만 저렴한 곳을 희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군민회관 소회의실을 특정 단체에게 주고 폐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회의실은 이달 말까지 사용허가를 내어주기로 되어있는데 지금은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어 사실상 지금부터 소회의실은 사용을 할 수 없다. 대안책이라고 하는 하니움은 9월 18일 개관을 한 뒤에 세미나실을 사용 할 수 있다고 하니 회의나 세미나를 하고자하는 단체는 당분간을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