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회 임시회 군정질의는 지난해 열린 142회 임시회에서 다뤄졌던 질문들이 주류를 이뤘다.

농업에 종사한다는 모의원의 군정질의는 142회 임시회 당시 자신이 질의했던 친환경 농업을 비롯한 농업분야에만 집중됐다.

이날 질의를 맡은 박모의원은 142회 당시 질의했던 내용들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148회 임시회 군정질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날카로운 군정질의는 오간데 없고 준비해온 자료에 의해 군정을 홍보하라는 형식의 저급한 군정질의가 시종일관 지속됐다.

또 일부의원들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이날 열린 본회의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2일 열린 추경예산심의에서 일부 예산의 삭감으로 인해 불편한 집행부의 심기를 달래주려는 듯 대부분의 의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자리만 지켰다.

이날 군정질의는 “검토해 달라”는 박 모의원의 당부에서 시작해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는 군 관계자의 되풀이되는 답변으로 끝이 났다.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논쟁이 될수 있는 사안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 6월 147회 임시회때 이어졌던 날카로운 군정질의도 종적을 감췄다.

본회의에 참석한 몇몇 의원만이 군관계자의 설명에 추가질문을 던졌을 뿐 회의장에 참석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마치 방청객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정모의원(동면)과 강모의원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본회의장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의정활동에 충실하라고 의정비까지 받고 있는 현역의원들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본연의 업무까지 등한시 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의정활동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군의회 의원들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지방의원으로서의 자질론까지 의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박모씨는 “군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의무이자 자질 아니냐”면서 “의정활동비 인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의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