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순군협의회(회장 김성인)등 관내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할 화순군남북교류협력사업단(준)에서는 김성인 민주평통 회장과 화순군농업기술센터의 임유환 동면상담소장, 그리고 도곡면의 하우스재배 농민인 박성우 ,양동씨 등 4명이 하우스작물 기술지도차 지난 8월3일~4일까지 1박 2일 동안 통일부의 허가를 얻어 북한의 개성 송도리 협동농장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화순군남북교류협력사업단(준)은 올해 화순군으로부터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북한의 개성지역에 비닐하우스 5동을 신축하고 우리 화순군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억제재배고추와 방울도마토를 재배하기로 하고 (사) 통일농수산사업단과 함께 지난 연초부터 이 사업에 따른 협의와 아울러 5동의 비닐하우스 신축사업을 벌여왔으며 모종은 지난 7월 4일 미리 보낸 바 있습니다.

방문단은 8월 2일 화순을 출발하여 서울에서 1박하고 8월 3일 아침 서울을 출발하여 9시30분경에 파주의 남측 도라산 출입관리사무소와 북측출입관리사무소를 통과하여 미리 나와 있던 북측의 명승지개발지도국의 장춘익 과장 등의 안내를 받아 개성공단과 북측 마을인 봉동리(구판문음)를 거쳐 10시쯤 하우스농사가 시험되고 있는 송도리 협동농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송도리협동농장부근마을전경

송도리 협동농장은 개성공단과 개성시내의 중간쯤에 위하고 있었고 인근마을로부터 약 50m쯤 떨어진 곳에 비닐하우스가 지어져 있었습니다.

임유환 소장과 우리 측 농민들에 의한 현장의 기술지도는 그곳 행정조직에서 파견된 지도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협동농장의 기사장 등 현지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우선 지어진 2동의 하우스(나머지 3동은 자재는 도착해 있으나 북측에서 다른 곳에 분산해서 짓자고 하여 아직 지어지지 못했다고 함.)에서 진행되었는데 우선 작물의 생육상태와 관수시설 등을 살펴보고 고추와 도마토의 유인기술, 착과를 위한 수정기술, 농약 및 시비관리, 고추 옆가지제거 등을 중심으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고추밭 현장에서 재배방법 설명중...

하우스 농사경험이 전무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사리원농업학교를 나왔다는, 그곳 협동농장의 인력배치와 농작업을 총괄하는 여성책임자인 기사장과 책임일꾼 등에 의해 관리된 고추와 방울도마토는 유인이나 농약관리, 수정을 위한 호르몬처리 등이 전혀 되지못했으나 생육상태는 생각보다는 양호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농사용어 등이 서로 달라서 의사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도 했으나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현지인들의 관심과 열의는 매우 높은 편으로 추가로 재배기술관련 책자 등 자료와 여타 농자재지원을 요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당일 일정이 끝나고 개성공단으로 돌아와 현대아산이 지어놓은 선죽관이라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인 4일에는 아침 9시경에 안내지도원 등을 만나기로 하여 약속된 검문소까지 갔으나 남측에서 오는 농자재를 실은 차량과 같이 들어가기로 하여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차중에서 기다리다가 10시경에야 현장에 도착 도마토 수정액 살포와 고추밭 농약살포 등을 서둘러서 함께 하였습니다.

11시 45분쯤 작업을 끝내고 현지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정오쯤 다시 개성공단으로 나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현지 다시 지도원들의 안내를 받아 2시쯤 북측출입관리사무소를 통과하여 비무장지대를 달려 남측출입관리사무소에 도착, 2시30분쯤 화순으로 출발, 오후 9시쯤 화순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비록소수인원이 방문했으나 북한의 현지협동농장을 우리 군의 기술지도 인력이 직접 방문하여 여러 가지 제한 된 조건 속에서나마 현지인들과 함께 농사현장에서 직접 작업하고 함께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북의 지역간 교류의 토대를 만드는 소중한 의미가 있었고, 아울러 우리 화순의 특산물과 선진농업기술을 북측에 소개하고 이를 전수함으로써 통일농업의 기반을 닦는데 우리 군이 다른 시. 군에 앞서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조금 늦었지만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이번 사업과 방북행사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순군협의회 화순군 남북교류협력사업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