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주소방서(서장, 이재명)에서 벌집제거를 위한 119구조대의 출동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반 가정주택은 물론 아파트 베란다 등에까지 벌집이 생겨 이를 제거해달라고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나주소방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벌집제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모두 24건(5월 4건, 6월 1건, 7월 18건)으로 8월 들어서도 벌집과 관련한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벌들의 활동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주소방서에서 벌집제거 관련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모두 48건으로 9월(22건) 한 달 동안 절반 정도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8월 10건, 7월 2건, 10월 10건 등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23일 나주시 삼영동 L 노인 전문 요양원 현관입구 부분에 벌집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벌집을 제거했다.

이날 벌집은 안전하게 제거가 됐지만 ‘말벌’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자칫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원들의 벌집제거 관련 출동건수는 올 해 매달 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추석이 내달로 다가오면서 벌초를 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더욱 많은 사람들이 벌에 쏘이는 등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나주소방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소방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꿀벌, 땅벌 등은 쏘여도 큰 부작용이 없으나 말벌, 왕벌, 쌍살벌 등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벌에 쏘여 죽은 사람 중 대부분은 호흡기의 혈관부종이 대부분이며, 말벌의 경우 정수리에 쏘이면 직사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집에 벌집이 생겼을 경우 당황하거나 혼자 제거하려하지 말고 즉시 119로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