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 탄생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1일 화순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에서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화순지부에서 주관하여 김삿갓의 생애와 문학성을 기리고 군민에게는 풍류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4시 고려대 민용태 교수의 풍류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청곡 김종회 성리학자의 김삿갓 일대기 소개 등 다양한 학술행사와 무대공연이 펼쳐졌으며 '풍류도의 미래성'이라는 주제로 민용태 교수의 특별강연, 이길주 원광대 교수의 북춤, 한국고전무용 등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또 부대행사로 시화작품(50점) 전시회 등이 준비돼 김삿갓의 삶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한편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화순군을 방문하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에게 풍류시인 김삿갓을 매료시킨 화순적벽 등 화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리민족의 풍류정신의 위대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발전시키는 한편 군의 대외적 이미지 재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감삿갓 200주년 기념행사는 문화관광부, 화순군, 한국문인협회, 한국잡지협회, 스페인을 사랑하는모임,. 주한 과테말라대사관, 주한멕시코 대사관 등이 후원하고 두산주류 OB맥주, 보해양조, 학원법인 청솔학원, 올림피아드 호텔, 한우물 ,뜨락 등 여러업체가 김삿갓 풍류대전 행사에 협찬했다.

<풍류선언>

풍류인은 바람 가듯 물 가듯 살아가는 자유와 행복과 무병장수를 꿈꾼다.
풍류인은 인생의 목표가 죽음이 아니듯 문학예술의 목표가 작품이 아님을 안다.
풍류인은 인생의 프로 예술의 영원한 아마추어다.

풍류인은 어울러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어울림 속에서 즉흥과 대화, 집단 창작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우리 선인들을 본받아 영산, 영수, 의좋은 기를 받아 함께 나누고 즐기고 예술하는교감, 공감을 통해 좋은 기운과 좋은 예술이 탄생함을 안다.
풍류인은 문학예술의 장르나 형식, 예술하기 자체에도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을 예술로 예술을 인생으로 사는 사람이 진정한 풍류인이다,
풍류인은 여자가 아름답다고 조각을 만들거나 은행나무가 좋다고 은행나무 바둑판을 만들지 않는다.
무등이 지란을 키우듯 적벽이 잉어를 기르듯 화순 은행나무가 천년 열매를 나누어 주듯 영원행 양생의 도를 본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