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간의 정례회를 지난 10일 군정질문을 마지막으로 종료한 화순군의회 군의원들에 대한 자질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정례회 기간동안 화순군의 답변이 부실한 것도 군의원들의 자질문제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순군의회는 10명의 의원중 6명이 초선의원으로 날카로운 질의와 더불어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친 반면 재선의원들은 20여일의 기나긴 회기동안 거의 말 한마디 하지않는 등 `개점휴업상태'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화순읍 출신인 정모의원은 군정의 다양한 업무를 한눈에 보는 것처럼 문제점과 대안을 실과별로 제시하는가 하면 송곳질문을 통해 담당공무원들을 당혹하게 하는 등 능력을 과시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의회내에서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한 재선의원은 정례회동안 군정질문은 도외시한채 자리만 지켜 의원의 본분을 망각했다는 평과 함께 의회를 찾은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번 군의회 정례회는 의회 운영에서도 미숙함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군의회는 통상적으로 각각 성격과 기능이 다른 업무보고청취 보고 건를 비롯한 행정사무감사, 추경예산결산심의의결, 군정질문등 4단계에 걸쳐 실시된다.

그러나 이번 정례회에서는 각단계별 기능과 성격을 무시한 채 단계별로 비슷한 질의를 쏟아내 해당공무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더구나 의원들간 효율적 조율도 없이 정례회를 진행해 질문한 내용을 또다른 의원이 질문하는 등 의회운영의 미숙함을 여과없이 드러내 원성을 사기도 했다.

화순읍에 사는 박모(44)씨는 “회기동안 보여준 집행부와 의회의 모습은 군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준 일정이었다”고 말하고 “군과 의회가 한 목소리로 군정발전에 힘을 쏟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