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사일이나 산나물 채취, 산행 중 뱀에 물리거나, 가정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에 물린 ‘교상(咬傷)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일 나주시 다시면 김모(82세)씨가 논두렁을 걷다가 독사에 발등을 물렸다. 18일에는 화순 이양면 서모씨(여, 69)가 밭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독사를 밟아 우측 발 안쪽을 독사에게 물렸다.

다행히 김씨와 서씨는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한 119구급대로 부터 상처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씻어내고 지혈 등 독이 퍼지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받아 큰 해를 입지는 않았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흡기구나 입으로 상처부위의 피를 빨아내거나 비눗물로 닦아 낸 다음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독이 퍼지는 것을 둔화시켜야 한다.

이때 입에 상처가 있으면 절대로 입으로 상처 부위를 빨아서는 안 된다.

팔이나 다리를 물렸을 때는 고무 밴드나 붕대, 손수건 등을 이용해 정맥혈류가 차단되도록 손가락 2～3개가 들어갈 정도로 묶어야 한다.

그러나, 교상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일반인에 의한 상처절개, 지혈대 사용, 술(알코올)을 마시는 행위는 절대로 삼가야 한다.

뱀에게 물리는 것 외에도 최근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에게 물리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개 등 애완동물에 물렸을때는 상처를 낸 동물을 포획, 동물병원에 보내 상태를 관찰하고 상처가 심하면 2～3일 정도 봉합하지 않고 소독을 하면서 경과를 본 후 감염경우가 없을 경우에 봉합을 해야 한다.

나주소방서 관계자는 “야외활동이나 산행 중에 뱀에 물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두꺼운 긴바지나 등산용 양말 착용을 습관화하고 지팡이로 풀과 나무를 걷어 뱀의 출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야영 시에는 주변에 백반이나 담뱃가루를 뿌려 뱀이 접근하는 것을 막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나주소방서 자료에 의하면 2004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에 걸쳐 뱀이나 개 등 애완동물에게 물린 화순 나주지역 교상환자는 모두 32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나주소방서는 교상피해를 입었을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