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면 주민들이 28일 오전부터 능주한천위생매립장 쓰레기반입을 막겠다고 밝혀 혼란이 예상된다.

능주한천 위생매립장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5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물리력을 동원, 28일부터 쓰레기가 위생매립장에 반입되는 것을 막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지난 18일 위생매립장 관련, 화순군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25일까지 한천폐기물종합처리시설을 완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당시 화순군은 폐기물처리시설 공사를 반대하는 한천면 가암리와 화순읍 감도리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설득하되 주민들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이달 중으로 전남도에 재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능주면 주민들은 화순군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25일까지 명쾌한 서면답변을 요구했고 오늘(25일) 화순군으로부터 답변서가 도착하자 이를 검토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주영손 능주면 번영회장은 "화순군이 패소의 주요원인이었던 법적인 하자를 보완했다며 한천폐기물처리시설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도 전남도로 부터 재승인을 받아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전남도로부터 승인을 받더라도 대법원에서까지 승소한 반대위 주민들이 공사가 원할하게 추진되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폐기물처리시설을 년내 완공하겠다는 화순군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능주 주민들이 더이상 피해를 감수할 수만은 없기에 28일부터 물리력을 동원해 능주한천 위생매립장의 쓰레기반입을 막기로 결정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쓰레기반입을 막겠다는 의사를 철회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주민들이 기피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을 보다 원만하게 추진하겠다며 폐촉법과 폐기물관리법 사이에서 폐기물관리법을 선택했던 화순군의 잘못된 선택과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행정력 부족 등이 이같은 사태를 불러오게된 셈이다.

한편 화순군은 능주주민들이 이같이 결정하자 휴일인 26일과 27일 비상근무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