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저지 투쟁과 관련 지난달 15일 전격 구속됐던 정학철 화순군농민회 사무국장이 30일 풀려났다.

광주교도소에서 16일 동안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된 정학철 사무국장은 풀려났다는 기쁨보다 한미FTA와 관련 수감 중인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정학철 사무국장은 "광주교도소에만 6명이 한미FTA와 관련 수감 중이고 비록 한미FTA협상은 타결됐지만 아직 국회 비준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들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수감중인 동지들의 몫까지 한미FTA 저지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수감중에 눈물이 날 정도로 두 딸 인영이와 민이가 보고 싶었다"며 "두 딸에게 더 좋은 세상, 보다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자신의 석방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한미FTA저지를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또 국민적 합의가 없는 한미FTA협상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국민들에게 미국과의 협상내용을 공개해 국민들이 한미FTA 체결에 따른 실익을 따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국민투표를 통해 협상체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