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 화순군연합회(회장 김상곤)가 22일 오후 2시 목포 하당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궐기 대회 출정식을 가졌다.
경영인연합회는 22일 오전 11시 30여대의 차량과 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화순읍 시가지를 돌며 차량시위를 벌인 후 목포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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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한농연 화순연합회장 |
이날 김상곤 회장은 “한미FTA는 노무현정부의 한건주의가 빚어낸 사기극으로 노무현은 한미FTA를 반대하는 농민들을 향해 ‘한미FTA를 하지 않으면 농민들이 잘사냐’는 등의 말로 국민과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정부가 한미FTA를 한칠레FTA와 비교하는데 칠레와는 무역 관세철폐가 주내용이었지만 미국과는 관세외에도 우리나라의 경제, 기업, 투자, 공공서비스, 교육, 문화, 의료, 복지, 서비스, 환경, 국가소송제도 등 경제사회전반에 걸쳐 미국 것에 합치시키거나 일치시키는 말 그대로 ‘죽음의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회장은 한미FTA가 비단 농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며 한미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가 미국의 지배아래 들어가 결국 미국의 속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국민들이 한미FTA를 농민이나 노동자들만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당장 쇠고기 문제만 하더라도 인간광우병을 유발시키는 광우병걸린 쇠고기가 국내에 마음대로 유통되는 등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해 국민들의 모든 생활에 들어와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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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한농업 화순연합회장이 출발에 앞서 결의문 선언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의지를 다잡고 있다. |
지역농협에 대한 불만들도 쏟아져 나왔다. 이날 일부 회원들은 “한미FTA체결로 농업이 무너지고 농민들이 죽고 나면 결국 농협도 망한다”며 “앞에서는 한미FTA는 안된다며 농민들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이 말하면서 정작 농민들이 절규하며 시위할때는 내다보지도 않는다”고 비난했다.
농업경영인 화순군연합회는 출정식에 이어 정부에 한미FTA협상과 광우병쇠고기 수입재개 중단, 쌀 등 주요 농축산물개방확대중단, 농어업의 근본적인 회생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회원들은 화순을 출발 차량시위를 벌이면서 목포 하당 평화광장까지 간 후 전남도내 22개시군 농민들과 연대, 전남도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인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