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뿔뿔이 헤어졌던 남매가 36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45세의 최모(여)씨의 아버지는 36년전 화순광업소에서 일하다가 사망했다. 홀로 남은 어머니가 최씨와 최씨의 오빠, 남동생 등 3남매를 돌봤지만 힘에 겨우면서 최씨의 가족들은 뿔뿔이 헤어지게 됐다.

항상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던 최씨는 경찰에 가족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화순경찰서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다.

김학열 민원실장(경사)은 최씨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전산 특정조회를 하고 5개 경찰서에 사실조사 의뢰를 하는 한편 화순읍사무소 공부(公簿)열람과 본적지 주민상대 탐문 등을 벌였다.

이런 노력 끝에 최씨는 오빠 최모(48세)씨와 36년만에 만나게 된 것이다. 한편 최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