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협 이모 조합장이 직원들 문제로 A 이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A 이사를 밀어 넘어뜨려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오늘(30일) 오전 A씨 등 화순농협 이사 2명이 화순농협사무실을 찾았다는 것.
A씨 등은 지난 18일 새로 임명된 김모 전무의 책상이 있어야 할 1층 사무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2층 감사팀 구석에 있는 것을 보고 조합장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모 조합장은 '김 전무가 조합원과 직원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 책상을 2층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는 것.
이에 A 이사는 "화순농협이 생긴 이래 전무의 자리는 항상 민원인을 맞이할 수 있는 1층 사무실에 있었는데 조합장 마음대로 자리를 옮길 수 있냐"고 따졌고 이모 조합장은 그 자리에서 김 모 전무를 불러 자리를 옮기게 된 이유를 확인시켰다.
그 과정에서 심한 말이 오가며 말다툼과 실랑이가 이어졌고 이모 조합장이 A 이사를 밀어 넘어지면서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A 이사는 주장하고 있다.
이모 조합장은 지난 28일 화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지역농협인 한마음 체육대회에도 전무를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
체육대회가 열리기 전 간부회의에서 김모 전무에게 "몇몇 직원들이 꺼려한다"며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지시해 전무가 체육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이사는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김모 전무를 따돌리고 있는데도 이사들이 가만히 있다고 질책 했다"며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간부급 인사에 대한 임원과 조합장 사이의 갈등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A 이사는 "지난 18일 전무임용과 관련해 이모 조합장이 자신이 승진시키려고 한 직원이 이사들의 반대로 승진되지 않자 조합장 직위를 이용해 김모 전무를 괴롭히고 따돌리며 스스로 그만두게 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모 조합장이 친인척으로 알려진 측근 직원들을 승진시키는 등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조합장과 관련한 모든 비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A 이사는 화순S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권유림 기자 rnjsdbfla@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