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화순운주문화축제가 ‘신호, 인연, 정화’-‘인간을 향한 순백의 어우름’을 주제로 오늘(28일)부터 시작됐다.
내일(29일)까지 이틀간 도암면 운주사에서 열리는 화순운주문화축제는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소박한 축제다.
축제 첫날인 오늘 오후 5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최인기 국회의원과 전완준 군수, 김실 의장과 운주문화축제 공동추진위원장인 박규주 도암면 번영회장과 운주사 주지 정행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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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문화축제를 기념, 올해 11번째로 세워지는 불상. |
이날 박규주 추진위원장은 “운주문화축제는 다른 축제들과 달리 주민들과 함께 해온 운주사에서 운주사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박한 축제”라며 “다소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양해하고 이틀간의 축제를 골고루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기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항상 운주축제를 면단위 축제가 아닌 군단위 내지는 도단위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2007년 운주문화축제는 올해 축제보다 두배, 세배 더 큰 축제로 만들자”고 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늦게 도착한 정모 군의원이 개막식이 진행되는 도중 주민들에게 인사소개를 해 사회자로부터 “양복도 튀시고 젊으신데 앞으로는 일찍 좀 오라"는 따끔한 충고를 듣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다.
2006 화순운주문화축제는 지난해 9층석탑 앞에 있던 주무대를 운주사 입구 잔디광장으로 옮겨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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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개막식때 푸른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리던 굴렁쇠 소년 혹시 기억나세요? |
주무대 주변에는 굴렁쇠와 투호, 널판, 제기 등의 전통놀이도구들과 맷돌과 절구, 절구공이, 다듬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마련됐다.
이날 어린이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굴렁쇠 등의 전통놀이를 즐겼고 어른들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소 쑥쓰러운 몸짓으로 놀이를 즐기느라 잔디광장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지난해 주무대가 있던 9층석탑 일원에서는 탁본과 단청페험, 점토로 천불천탑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렸다.
개막전행사로는 도암면 도장리 주민들이 목화밭을 일구며 불렀던 밭노래와 청풍면민들의 용놀이 굿, 전통혼례재현행사,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공연 등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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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순성심병원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지방과 혈압, 당뇨 등의 무료측정은 물론 페이스페인팅 자원봉사까지 맡았다. |
저녁 6시부터는 군민노래자랑과 광주mbc라디오 ‘즐거운 오후 3시’ 공개방송이 두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가수 서지오와 박진석, 연정, 김종뇌, 차영주 등이 출연, ‘하이하이’와 ‘천년을 빌려준다면’, 변명하지 말아요‘ 등의 히트곡을 들려줬다.
한편 이날 화순읍 성심병원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무료 페이스페인팅과 체지방과 당뇨, 혈압 등을 체크하는 무료진료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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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대 옆 잔디광장에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져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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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아빠, "아기를 안았어도 한다면 한다, 널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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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이렇게 굴리는거 맞아? " 운주축제에 등장한 맷돌, 맷돌을 돌리는 아이들의 표정이 어째 뜨악하다. |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