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김경흠(金敬欽) 화순교육장이 43년간의 교직생활을 정리하고 교직을 떠났다.

이임식은 교직원들이 번거롭지 않게 하고 싶다는 김경흠 교육장의 뜻에 따라 김 교육장이 직원들이 모인자리에서 이임인사를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김경흠 화순교육장의 이임식은 오늘(29일) 오후 3시 화순교육청 2층회의실에서 열렸다.

김경흠 22대 화순교육장.

이임식에는 화순관내 초중학교 교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정년퇴직을 6개월여 남기고 화순에서의 임기를 끝으로 교직을 떠나는 김경흠 교육장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김경흠 교육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3년을 되돌아 보면 내세울 것은 아무것도 없이 잘못한 일만 생각난다”고 술회했다.

김 교육장은 “경력에 연연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미련없이 교직을 떠나기로 했다”며 퇴임 이유를 밝혔다.

또 “하고 싶었던 말들은 가슴 속 깊은 곳에 감춰놓고 전혀 생각지 않았던 말들만 빈 두레박에 담아 건넸었다”며 그동안 자신으로 인해 가슴 아팠거나 슬펐던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김경흠 교육장은 “신임 임복희 교육장은 화순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임 교육장을 중심으로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며 군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교육가족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