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화순군수, 도의원, 군의원 할 것 없이 거의 싹쓸이 수준으로 석권한 가운데 끝을 맺었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압승한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을 국민들이 외면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집권당을 외면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도한 대통령 탄핵사건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민주수호와 탄핵무효를 외쳤다.
이렇게 국민들의 비호를 받아서 다시 직무를 보게 된 노무현대통령이나 총선에서 압승한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편에 서서 개혁을 추진해야 함에도 외세에 굴종하고 보수 세력과 타협하는 실정을 저질러 국민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민주당역시 군민의 편에 서서 군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화순군민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5대 화순군의회는 역대 의회보다 젊고 능력 있는 의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
하지만 군정을 감시하고 민의를 전달해야 할 군의회가 군수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일색이다 보니 우려하는 군민들도 많다.
5대 화순군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서 군민을 위한 지방정치를 실현시켜 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무소속 군의원들이 보다 더 노력하여 화순군정을 잘 감시해 주길 바란다.
지난 몇 년 전부터 농민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쌀 수입개방으로 농민들의 삶은 파탄나기 직전이고 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농업, 농촌은 사형집행을 당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화순군이 농업을 보호하고 지켜내기 위한 지방농정을 수립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5대 화순군의회가 젊음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
이제 선거에서 귀중한 한 표를 던진 농민들은 5대 화순군의회가 농업, 농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주리라 믿으며 화순군의원들의 일 거수 일 투족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화순군농민회장 박 종 섭
화순뉴스 기자 hsnews1@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