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선거행위를 제보한 사람에게 최대 규모인 1억2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26일) 한나라당 서울시의회 의원 공천 대가로 6천만원을 헌금 한 유모씨의 헌금사실을 제보한 사람에게 1억2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6일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장인 정모씨가 운영하는 웨딩홀 뷔페 지배인 윤모씨의 은행계좌에 6천만원을 입금했다.

유씨는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난달 말 이 돈을 돌려받았지만 이 사실을 제보자가 선관위에 신고 함으로써 지난 19일 검찰에 고발됐다.

1억2천만원의 포상금은 중앙선관위가 지난 3월, 중대 선거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한 이후 최고금액이다.

선관위는 또 지난 24일,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와 관련 후보자명부 앞 순위를 받는 대가로 1천2백만원의 헌금을 낸 D씨와 A당 도당 공천심사위원인 B씨, C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 사실을 제보한 사람에게도 5천5백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선관위 조사결과 A정당의 도당공천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B씨와 C씨는 비례대표광역의원 후보자 1순위로 선정된 D씨로부터 지난해 9월에 600만원, 12월에 300만원, 금년 1월에 300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은행계좌로 송금 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에는 D씨에게 도당위원장의 사업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1,200만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있다.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92건의 선거범죄를 신고한 106명에게 1억9,683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으며 이번에 지급키로한 두 건까지 합치면 총 3억7천여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