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태어나 성장한 나는 물에 대한 추억이 많이 있다.

그 당시는 물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고 감사할 줄도 모른 채 지내왔다.
물을 길러다 식수로 사용하던 어린 시절부터 물은 항상 내 주변에 있었다.

산과 들에 나가 뛰어 놀 때면 항상 물이 곁에 있었고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으며 물에 빠져 허덕이던 사람도 구했던 일도 있다.

‘물’이 공기와 함께 항상 우리 주변에 있음을 감사하며 오는 22일 ‘물의 날’을 맞아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해 봤다.

생각1)환경오염 되는 지구의 현상
지금으로부터 수십억년 전, 지구에는 대기권이나 성층권 외에 오존층이 없었으므로 태양으로부터의 유해한 자외선이 지구상에 내리쬐어 도저히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유해한 자외선의 영향을 받지않는 바다 속에서부터 생명이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원시식물의 하나이기도 한 람조(藍藻)산호의 일종으로 지구상에 충만하고 있던 탄산가스와 광합성을 함으로써, 산소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 후 수억년이란 긴 세월이 흐르면서 람조산호의 배설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산소’가 지구를 덮고, 그것이 태양의 자외선과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오존층이 형성됐다고 한다.

태양으로부터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필터가 지구 주위에 생긴 셈이다.

이것으로 지상에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고 인류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실로 수십억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방대한 시간을 거친 현재도 생물이 생존해 갈 수 있는 환경을 지구가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자연의 위대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오랜시간을 걸쳐 형성된 지구상의 환경을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유지해 가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는 인류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하다.

이대로 인간이 욕망에 맡겨진 생활을 하면, 지구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멀지 않아 생물이 살 수 없는 혹성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인류의 진화를 과학의 발전인 것 같이 받아들여 왔다. 확실히 이러한 진화가 현재의 아무런 부자유도 없는 삶을 우리들에게 가져오게 했다.

옛날에는 걸어서 밖에 갈 수 없었던 곳을 지금은 비행기로 한번 에 날아가고 불과 100년 전에는 오스트리아까지 배로 1개월 또는 2개월도 걸렸지만 이제는 9시간정도면 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편리함의 교환조건으로 지구환경을 계속 파괴해 마침내는 인류생존의 위기를 맞이했고 편리함에 반비례해 지구의 환경은 자꾸 자꾸 나빠지고 있다.

제트기가 날아다니고 차가 달리는 것에 의해 질소산화물이 늘어나 오존층의 파괴를 가져왔고 화석연료인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생태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하긴 인간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환경오염과 연계 된다. 우리들은 먹기 위해 곡물이나 야채를 재배, 수확하고, 물고기를 잡고 동물을 죽이고 고기를 먹는 것에 의해 매일의 식생활을 만족시키고 있다.

극단적으로 식량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본래의 생태계에 영향이 미치며 그렇게 하는 중에 먹을 것을 세제로 씻어내고 그 물이 하천이나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생각2) 우리들 주변의 좋지 않은 물
지하수는 애당초부터 흙이나 바위와 같은 자연의 여과장치를 통과해 오기 때문에 본래는 에너지가 있는 최고의 음료수였디.

그러나 논이나 밭, 골프장 등에 뿌리는 농약이나 공장배수가 지하에 침투돼 지하수맥을 오염시키면서 유해한 물이 되고 말았다.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환경과 물을 더럽히고 있는 것이 인간 자신이다.

생물과 물은 지구가 탄생할때부터 끊어도 끊을 수 없는 사이며 물이 있었기 때문에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정돈되어 가는 것이다.

여러 가지 환경오염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물이 더러워지는 것이다.

오염된 물을 사람이 마시면 인체에 나쁜 영향이 나타난다. 사람의 몸은 70%이상이 물이므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맛이 좋은 물을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가 지금 우리 인류에게 주어진 명제다.

생각3)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긴 새로운 질병
요즘 에이즈. 아토피. (花粉症) 화분증 등의 새로운 질병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송진이 송충이를 막고 있었으나 최근의 소나무는 송진이 나오지 않게 되어 버렸다.>고 한다.

송진이 나오지 않게 된 것 역시 공해에 의한 땅과 물, 공기의 오염이 큰 원인인 것 같다. 그러나 주요원인을 무엇인가로 특정 짓는 것은 불가능 하다.

예컨대 화분증은 삼목(杉木)의 화분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삼목나무는 보통나무보다 유용하고, 성장이 빨라 식수조림에 적극사용돼 왔지만 화분증의 발생률은 압도적으로 도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정작 삼목나무가 많은 지방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것은 분명히 대기오염과 삼목화분의 복합요인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토피도 마찬가지로 10여년전에는 아기의 피부병 정도 밖에 취급되지 않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자연히 낫는다>라고 말해왔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성인이 돼서도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의 직접 혹은 간접적인 원인은 모체 그 자체이며, 그것은 마시는 물이나 먹는 것의 오염에 기인된다고 생각되고 있다.

아토피의 예비군 혹은 더 무서운 질병의 예비군이 모르는 사이에 음식물이나 또는 음료수로부터 섭취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겁이 난다.

새로운 질병이 자꾸자꾸 늘어나고 있으나 그 원인을 파고 들어보면 땅. 물. 공기의 환경오염에 부딪치게 된다.

이것이 물을 비롯한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인류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