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전라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오늘(3일) 광양항 미군기지 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주선 예비후보는 ‘주한미군기지 이전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와 광양시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광양항을 군사기지화하는 것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와 어긋 난다""며 “합당치 않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미군기지가 들어오면 경제 유발 효과가 의문일 뿐 아니라 주변 개발이 제한되고 환경오염과 치안, 풍속 문제 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남도지사가 되면 군사기지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대책과 연계해 민활하게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박준영 현지사의 미군 이지 이전에 대한 입장이 도마에 올랐다.

대책위 참석자들이 미군기지 이전 찬성에서 유보로 입장을 바꾼 ‘박준영 지사의 말 바꾸기’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박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미군기지 이전에 찬성하는 것은 활성화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전남도 소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자유구역청장이 건교부 장관에게 이전 추진을 보고했다면, 전남도지사에게 사전 보고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지사가 찬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박 지사의 말 바꾸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광양항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신년 전남CBS와 인터뷰에서 “안보에 관해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최근 전남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선 ‘의견 수렴후 결정하겠다’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

광양항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 박주선 후보와 박준영 지사간 입장이 엇갈림에 따라 이후 경선과정에서 ‘찬반’ 논란과 함께 ‘말 바꾸기’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