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폭력사태광주시당 워크숍 주류ㆍ비주류 충돌당운영 싸고 갈등…내분 격
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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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06. 02.13


민주당 유종필 중앙당 대변인 겸 광주시당위원장이 지난 11일 민주당 광주시당
워크숍에서 비주류측 인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지역민들은 ""구시대적 유물인 `정치 폭력`이 또 다시 출현했
다""며 ""폭력사태의 가해자뿐 아니라 원인제공자도 철저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들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께 구례군 산동면 모식당에서 최
경주 북구을지역운영위원장과 전갑길 광산구지역운영위원장, 이춘범 전 광주시
의회 의장 등 당원 30여명이 모인 술자리에 유종필 중당당 대변인 겸 광주시당위
원장이 참석했다가 일부 당원들에게서 폭행을 당했다.

▶관련기사 4면

유 위원장은 왼쪽 팔꿈치에 금이 가는 전치 3주의 피해를 입고 통원 치료중이다.

목격자들은 ""최 위원장이 모임 장소에 들어서는 유 위원장에게 욕설을 퍼부었
고, 이후 유 위원장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이 전 의장이 컵에 담긴 맥주를 유 위원
장 얼굴에 끼얹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측은 ""최 위원장과 이 전 의장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최 위원장측은 ""워크숍 여흥과정에서 일부 당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유
위원장에게 `똑바로 하라`고 말했을 뿐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이 전의장
이 술을 뿌려 술자리가 어수선한 사이 서로 뒤엉키면서 유 위원장이 부상을 당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 전의장은 ""일방적인 시당 운영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술을 뿌렸을 뿐 폭력은
행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경주 위원장은 지난해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전갑길 위원장을 지지했으며,
최근 한화갑 대표 당운영 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 위원장에 대한 폭행사건이 있은 직후 같은 장소에서 북구을지역운영위원
회 당원들이 특정당원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북구을지역운영위원회 소속 설모(47)당원이
임모씨 등 같은 당원 10여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수사 중이다.

설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원 30여 명이 식당에 모여 민주당 진로문제를 놓고 논쟁
하던 중 모 당원이 유종필 광주시당위원장을 비판한 데 대해 내가 `민주당이 단결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을 하자 임씨 등 10여명이 나를 밖으로 끌고가 집단 구타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나는대
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시민들은 ""21세기에도 정치 폭력이 있다는 사실에 실망이 크다""며 ""폭력 사태가
왜 발생했지를 철저히 밝혀 가해자나 원인제공자 등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고 말하고 있다.

이들 당원은 1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구례군 모 리조트에서 광주시당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