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양과 춘양농협, 동복과 북면 농협이 합병하는 권역별 소규모 합병이 진행되고 있다.
화순농협이 중앙회의 권고를 이유로 북면 춘양 농협과의 합병 불가를 확인하고 있는데다 농협중앙회가 권역별 합병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화순농협은 이양, 북면 농협과의 합병을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30일 열린 화순군 농협조합장운영협의회에서 두 농협과 합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북면 농협은 지난 18일 화순농협이 북면과 합병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오자 26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31일까지 합병문제를 유보시키기로 결정했다.
조석주 북면조합장은 오늘까지 합병기본협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따를 줄 알지만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오늘(31일) 오후 6시까지 화순농협의 최종결정을 기다렸다가 화순농협과의 합병이 안될 경우 1일 동복농협과 합병기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교 춘양농협조합장은 “화순농협의 입장을 받아들여 이양농협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구두상으로 이양농협과 합병을 하기로 약속이 됐고 이양농협과 2~3일 내로 합병 기본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규봉 화순농협조합장은 오늘 오후 6시 30분 경 전화 인터뷰에서 “농협중앙회가 권역별합병을 권장 한 지도방침을 철회하면 북면, 춘양과의 합병을 하겠지만 중앙회가 지도방침을 철회하지 않기 때문에 북면 춘양농협과는 합병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자율합병 권고를 받은 북면과 춘양농협은 기본협약 체결 시한인 3월31일 넘기게 돼 중앙회가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