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관내 지역농협의 합병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북면과 춘양농협이 합병권고를 받음으로써 화순농협과 합병 될 것이라는 예상이 깨지고 권역별 합병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28일 화순, 북면, 춘양농협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합병을 합의함으로써 3개 농협의 합병이 이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18일 화순농협이 일방적으로 합병 논의를 파기함으로써 3개 농협의 합병은 수포가 되고 말았다.
화순농협이 일방적인 결정을 하기까지는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도 작용했지만 그보다 농협 군지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회의 합병권고를 받고 합병 권고 일정을 맞춰야 하는 춘양과 북면농협은 새로운 합병 대상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북면농협은 동복농협과 합병을 서두르고 있고 춘양농협은 이양농협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북면농협은 동복농협과 합병을 위해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한편 동복농협과 접촉하고 있다. 동복농협도 임원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춘양농협은 이양농협과 합병을 추진해 23일 열린 이양농협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한편 북면, 춘양농협과의 합병을 거부한 화순농협은 동면농협과 합병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순농협은 동면농협이 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를 받을 것으로 보고 물밑 작업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면농협은 아직 합병권고를 받은 것이 아니어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끌려가면서까지 화순농협에 합병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많은 조합원과 대부분의 농협직원들은 멀지 않아 화순관내 지역농협이 하나로 합병될 수밖에 없는데 권역별 소단위 합병을 획책하는 것은 조합원의 이익과 지역농협의 발전보다 농협중앙회의 집단 이기주의에 끌려가는 한심한 작태라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