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낮 12시 한천면 오산리 마을회관에서 관내 지역 기관장과 면사무소, 농협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마을 송년잔치에서 조영무 면장이 주민들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조영무 한천면장은 오산마을 주민들의 긴 분쟁을 끝내고 주민화합으로 이끈 공로로 오산마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이다.
조영무 면장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패까지 받고 보니 부끄럽지만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이 오랫동안 반목하는 것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받는 등 중간에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 주민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주민 화합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무 면장이 한천면에 부임한 것은 지난 2002년 2월. 그 무렵 오산마을은 건설폐기물 중간 재처리업체 공장시설 유치문제와 피해 보상을 둘러싸고 34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두 패로 나눠져 갈등과 불신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태였다.
주민들이 두 패로 나뉘어 서로 주고 받은 고소·고발 만도 7건, 96년 재처리업체 입주여부를 놓고 시작된 주민들의 갈등은 업체의 입주가 끝나면서 보상금 처리문제를 놓고 또 한번 갈등을 겪어야 했다.
주민들이 서로의 고소.고발로 경찰서와 검찰·법원 등으로 불려 다니며 4년여의 시간을 보낼무렵 조영무 한천면장이 부임했다.
조 면장은 틈만나면 오산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을 설득하고 관련 회사는 물론 고소·고발을 맡은 민경한 변호사를 찾아가 화해 방안을 협의하는 등 주민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유지들과 마을 주민들로부터 주민화합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니 그만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조면장은 포기하지 않고 농사일로 바쁜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저녁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마침내 지난해 2월 진행중인 재판장의 조정 성립으로 쌍방간에 고소·고발을 취하키로 하고 긴긴 분쟁을 끝내면서 지난해 여름엔 회사로부터 나온 보상금도 모두 배분했다.
그 뒤로도 조 면장은 오산마을에 관심을 갖고 그 동안 주민들의 갈등으로 인해 해결하지 못했던 마을 진입로와 안길 포장, 용배수로 및 건조장 시설 등 숙원사업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 주면서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위해 노력했다.
오산리 마을 주민들은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애쓰고, 숙원사업 해결에 적극 앞장선 조영무 면장의 노력에 대해 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오늘 마을송년회를 열고 조 면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