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Newspaper In Education)는 ‘신문을 가르치고 신문으로 가르치자’는 교육적 시도이다.
즉, ‘신문을 친숙하게 하고 학습에 활용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는 ‘살아있는 교과서(living textbook)' 인 신문을 활용하여 열린교육, 21세기에 부응하는 교육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5년마다 한번씩 개정되는 교과서틀에서는 시대의 변화와 정보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신문에는 날마다 새로운 정보와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얻을 수 있고, 이를 교육적 활용할 만 가치가 높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따라서 신문과 교과서를 서로 보완해 가르치자는 게 NIE의 정신이다.
특히 신문 제작 과정을 공부함으로써 정보가 전달 과정에서 어떻게 왜곡될 수 있고, 정보들을 어떻게 취사 선택해야 하는지 익히는 데도 목표가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NIE를 시도하고 있다. 그것은 다양하고 현실적이며 비용이 적게 드는 보조적인 교육자료의 제공, 신문읽기 능력 향상을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 강화, 현대 생활에 필요한 정보나 오락적 기능 등을 제공함으써 학생들의 개인적 성장도모, 다양한 미디어 중 하나인 신문에 대한 이해 증진, 통합교육의 새로운 방향모색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NIE의 출발은 1930년대 미국 뉴욕시 학교의 사회과 교사들이, 교과서만으로는 세상 돌아가는 흐름이나 시사 교육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워 뉴욕 타임스에 신문을 요청하면서 비롯되었다.
이에 뉴욕 타임스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신문을 교실에 정기 배포하면서 NIE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NIE는 그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많은 흥미와 관심을 받게 되자 50년대 후반부터 미국교육협회와 미국신문발행인협회가 나서 국가적 사업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우리나라 NIE의 경우 1994년 한국 언론 협회가 ‘NIE 세미나’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었고, 중앙일보를 기점으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01년 말을 기준으로 전세계 52개국에서 활용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NIE의 개념은 미국에서도 학문적으로 정립되지 않았다. 또 나라마다 특성이 있어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의 현황을 종합하면 ‘신문을 가르치고, 신문으로 가르치는 교육’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신문으로 가르치거나 배우려면 신문에 대한 개론(槪論)적 수준의 이해가 필요하다. 신문을 주 교재로 삼을 경우 특히 그렇다. 그러나 NIE의 요체는 신문의 구성 요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신문을 가르치는 것은 취재부터 기사 작성→편집→조판→인쇄→가정 배달에 이르기까지 제작 과정과 신문의 구성 요소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신문의 구성 요소는 기사ㆍ사진ㆍ시사만화ㆍ광고 등을 말한다.
우선 신문으로 가르치는 것을 통해서는 지적 정보 학습을 도모하고, 신문의 구성 요소별 내용을 활용하는 방법에서는 다양하고 효율적인 의사 표현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신문의 구성 요소별 형식이나 특성을 활용하는 방법에서는 정보의 수용ㆍ전파 태도 등을 배우고 아울러 기사의 공정성ㆍ객관성 등 저널리즘의 정신과 비판적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NIE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는 것은 살아 있는 지식의 습득과 학습동기를 고취시키고, 각 교과와 연계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있다. 또한 인성교육과 창의력신장, 더불어 사는 삶의 자세를 배우는데 큰 의의가 있다.